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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 빈 Sohnbin Nov 24. 2022

소비자 Cluster

Paradia 명품관

PRADIA 명품관에서는 백화점 마케팅 방식과 다른  고객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Life in Paradise"라는 잡지를 격월 정도로 발간했는데 문화적인 내용을 많이 담았고 이와 함께 실제 고객들이 참여할 행사를 기획했다.

1. 왈츠가 있는 무도회(데뷔탄트)

왈츠를 기반으로 한 서구의 사교 무대를 개최하기 위해 미혼 남녀를 선발해서 데뷔 탄트로 등장시키기 위해 왈츠 댄스 강습을 여러 달 진행해서 행사 당일 군무를 보이게 하고 시니어 그룹들이 리더 하도록 했다. 격조를 위해 목원대 오케스트라를 초대 분위기를 품위 있게 만들었다.

2. 시가 있는 문학의 밤

그룹 회장의 누나가 펜클럽 회장으로 있던 전숙희 씨였다. 남매의 우애가 워낙 돈독했고 파라디아가 배후 역할을 했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었고 매년 진행하는 문학의 밤 같은 분위기고 당시 그룹에서 후원하고 운영하던 한국문학관, 동서문학의 주요 운영진이 협업했다.

김원일, 김주영, 제씨가 주도적이고 부산의 문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6.70년대 현대시 동인의 활동에 개인적 관심이 높았던 나는 특히 부산에서 활동하던 허만하 선생을 모시려고 직접 초청했다. 현대시 동인에는 무용평론에 일가견이 있던 김영태 선생, 이승훈 선생, 오탁번 선생, 재미 마종기 선생 등의 글을 읽어왔던 터라 허 선생의 절제된 감정과 개성 있는 표현들이 의사였던 그분의 직업이 영향을 미쳤을 가 싶기도 했다."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낙타는 십 리 밖에서 물 냄새를 맡는다."와 같은 시는 촌철살인의 명구였다.

그 후 그분과 부산을 떠나기까지 드문드문 뵈었다.

3. 패션쇼

연 1~2회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대상자들을 고르고 초청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 이 지역 고객의 특성은 서울에 비해 강렬 색채 곧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을 잘 드러내는 디자인에 잘 반응하는 스타일이라 레오나드 같은 원색의 실크 원피스나 미소니 브랜드가 서울에 비해 인기가 오래 유지되었다.

행사장에 150~200분을 초대해서 패션쇼와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는 그룹 피아이 중요하다. 모두 존중받는 분위기와 지인들이 같은 테이블에 있어야 안정감도 생기는 것은 어느 행사나 마찬가지다.

레오나드 원피스를 한껏 차려입고 10분이 함께 한자리에 앉는 일은 부산이라 가능한 특성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 분류 시 라이프 스타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부산에서는 문화적 소양이나 소비 행동 그 중심의 리더를 중심으로 서열화되고 같이 움직이는 분명한 흐름이 있었다. 특정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 지위를 누리기 어렵고 (Status) 각종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소외되고 만다. 호텔의 피트니스 회원권의 경우에도 이런 암묵적 분위기가 있어서 좀 더 젊은 층의 고객은 (소위 며느리 그룹이라 불리기도 하는) 웨스턴 조선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는데 뒷얘기는 이용자 개개인을 다 아는 정도의 좁은 사회이고 그들의 행동 하나 하게 입을 대는 것이 당시 흐름이었으니 자유로운 사회 샐 활은 활동 영역을 따로 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들은 단체로 서울의 갤러리로 작품 구매하러 나서기도 하고 그 안면에 하나씩 사주거나 특정 작가를 후원하듯 하는 일에 동참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4. 간이 음악회

가운데 보이드를 두고 수평으로 수직으로 시원하게 트인 풍광과 함께 하는 쇼핑몰이라 거의 월별 이상 음악회를 개최했다. 역내의 연주자도 있지만 당시 핫했던 유진박을 초대해 홀 전체를 무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연주하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고 성악가의 무대도 마련했다.

5. 전시회

초기 오픈 당시 두어 달 시차가 있었던 HERMES는 가벽을 이용 실크 스카프 히스토리 전을 진행했고 홀을 위아래 이어서 김중만 아프리카 사진전을 한 달여 개최하기도 했다. 케냐에 있는 그룹 호텔과 연관해서 인연이 깊은 작가이기도 했으니,

역내 부산 지역 의류 학회 의상 전시회는 지역 내 교류의 목적도 있지만 항상 미약한 할 술 단체를 후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6. 상설 갤러리의 진행(조현 화랑과의 다툼)  

본관과의 연결 홀과 통로 공간의 활용을 위해 주요 갤러리의 분관 같은 역할을 통해 지속적 작품의 변화와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휘해 지역의 갤러리와 협의를 진행했다. 당시 호텔에 작품을 많이 중개해오던 조현 화랑이 호텔 진입로 건너편에 있어서 당시 사장의 추천도 있고 해서 협의를 진행했다. 저 극적으로 하고자 해서 준비하라고 했더니 뒤에 바로 앞에 본 갤러리가 있어서 분산되니 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라 다른 갤러리와 협의하고 해외의 작가들 작품도 수집해서 잘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외국 작가 작품은 오픈에 맞춰 도착하도록 사전 진행도 하고 잘 준비하던 중 사장은 조현 화랑을 왜 배제하였냐고 내게 힐난하기에 지난 과정을 설명해서 이미 다음 단계로 진행 중임을 알렸다. 결국 하지 말라는 말에 언성을 높여 그럴 수 없다고 한바탕 난리를 했다.

뒤에 진행하던 화랑 대표가 조현 화랑과 만나 언쟁을 하는 가운데 나의 말이 나왔다고. 조현화랑 대표를 미친 O이라 하더라는 말을 당사자에게 전달했다고 하고 나를 보자고 하더라는 전언이었는데, 조현화랑을 만났더니 그런 사실이 있냐? 그렇게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으시냐? 아니 그럼 사전에 기회를 주고 이후 숙고 끝에 못하겠다고 헤서 다른 곳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본인은 하기 싫고 다른 데가 하는 것은 더 싫고 그런 태도가 말이 되냐? 게다가 사장에게 못 하게 사주하고...

그 조현 화랑이 박형준 시장 출마 시 온갖 추한 스토리가 난무하는 당사자가 였으니 미루어 짐작하는 바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체험하지 않은 사실은 더 거론하지 않지만 욕망의 무한대 그 이후가 어떨지.부창부수 누가 먼저 일지는 모르나

7. 일반 행사

땅콩 김미현 골퍼의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사인회와 고객 초창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부산 출신의 골퍼로 세계무대에서 성적도 좋았고 무엇보다 개인의 성장 스토리가 많은 많은 이에게 용기를 주었다.

Cartier 전시 파빌리온 

국내 최초로 대형 파빌리온을 호텔 명품관 앞에 설치하고 신제품과 역사적 아이템을 소개하는 전시행사를 가졌다. 패트릭 자라가는 지사장으로 욕심이 많은 친구였는데  유태계 비즈니스맨의 전형이었다. 샤넬의 Vogel 과 경험이 있어서 매우 단호하게 다투고 때론 우리나라 정서로 동생으로 각인시키듯 하면서 부띡 오픈을 잘 마무리했다. 이후 램 쿨 하우스가 디자인 한 Prada 파빌리온이 월드 전시 일환으로 서울 경운궁에 설치된 적이 있고 Chanel 이 같은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아직도 유효한 다양한 시도가 신기술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궁하고 언제나 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글에서 적은 것처럼 가장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이를 통해 고유 브랜드의 최신 최고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럭셔리 브랜드의 생리이기도 하다. 한강 유람선에서 고객 초대 파티를 열거나 크루즈 라인 교육과 체험을 위해 직원 교육을 배 위에서 한 일도 비견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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