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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독자반응이론과 수용이론(1/2)

개인적 학습을 위한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요약

by KEN
본 자료는 "해석학 학습" 과정에서 작성한 (학습 목적) 서적 요약 자료입니다.

1. 독자반응이론: 기원과 다양성


독자 반응 이론은 텍스트 해석에 있어 독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텍스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완성될 수 없고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의미가 구체화된다는 핵심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 반응 이론의 기본 개념

독자의 적극적인 역할: 독자 반응 이론은 텍스트 해석 과정에서 독자가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임을 강조합니다. 독자는 텍스트의 의미를 "완성"시키고, 텍스트가 가진 잠재적인 의미를 현실화하는 주체입니다.

"독자 반응 이론은 텍스트를 해석하는 데 있어 독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가장 단순하게 말하면, 독자 또는 독자 공동체가 텍스트의 의미를 ‘완성’시킨다는 공리에 의존한다."

"텍스트는 메시지나 다른 내용의 ‘발신자’로서 독자가 그것을 현실화할 때까지 잠재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 텍스트는 독자에 의해 해석되고 이해될 때까지 추상적인 것으로 남아 있다. 이 이론은 또한 독자가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의미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열린 텍스트와 닫힌 텍스트: 움베르토 에코의 개념을 빌려, 독자의 해석의 자유도가 높은 "열린 텍스트"(예: 우화)와 해석의 자유도가 극히 제한적인 "닫힌 텍스트"(예: 의학 처방)를 구분합니다. 독자 반응 이론은 특히 "문학적" 텍스트 또는 성경 내의 "열린" 텍스트에 더 잘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화는 독자의 반응이 의미를 ‘완성’시키는 텍스트의 전형적인 예시를 제공한다… 움베르토 에코가 ‘열린’ 텍스트라고 부르는 것의 극단적인 예이다. ‘닫힌’ 텍스트, 즉 ‘공학적인’ 텍스트나 의학 처방에서는 저자의 의도나 지시가 바뀌거나 왜곡될 경우 ‘수신자’인 엔지니어나 약사의 자유가 심하게 제한된다."


텍스트와 독자의 상호작용: 이저(Iser)는 텍스트 자체, 독자의 주관성,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작품"이 탄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작품’은 텍스트 또는 독자의 주관성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상호작용과 동일하다."


빈칸 채우기: 이저는 독자가 텍스트 내의 "빈칸"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채우면서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우리가 눈에 보이는 다리 세 개만 보고도 네 번째 다리가 있다고 추론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탁자를 볼 때, 종종 두세 개의 다리만 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더라도 네 번째 다리가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채워 넣는’ 것이 정당화되며, 이것이 탁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또는 문학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인식을 ‘완성’시킨다. 같은 방식으로 Iser는 우리가 텍스트를 ‘완성’시킨다고 주장했다."


수행적 언어: J. L. Austin의 수행적 언어 이론을 차용하여, 텍스트의 의미 완성이 독자의 수용과 이해라는 "공유된 관습"에 의존함을 설명합니다. "나는 이 배를 명명합니다"라는 선언이 권한 있는 자에 의해 발화되고 상황이 갖춰져야 비로소 행위가 완료되는 것처럼, 텍스트의 의미 역시 독자에 의해 "완료"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수행적 언어, 즉 말하는 행위 자체로 어떤 행동을 수행하는 ‘환상적인’ 발화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들 역시 공유된 관습을 사용해야 한다. ‘나는 이 배를 명명합니다’는 대통령, 여왕, 또는 해운 재벌의 아내와 같이 권한 있는 사람이 발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텍스트의 발화는 ‘완료’되어야 한다."


독자 반응 이론의 기원과 발전

초기 영향: 리처즈(I. A. Richards)와 루이스 로젠블렛(Louise Rosenblatt)이 독자 반응 이론의 초기 단계를 열었다고 일부 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주요 이론가: 볼프강 이저(Wolfgang Iser), 한스 로베르트 야우스(Hans Robert Jauss), 노먼 홀랜드(Norman Holland), 스탠리 피시(Stanley Fish) 등이 독자 반응 이론의 주요 학자들입니다. 이들은 낭만주의(저자의 의도 강조)형식주의 또는 신비평(텍스트 자체의 의미 생성 강조)에 대한 반발로 독자 중심의 해석을 주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독자 반응 이론의 첫걸음이 1930년경 리처즈와 1938년 루이스 로젠블렛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다 명시적인 독자 반응 이론은 볼프강 이저(1926-2007)에서 비롯된다."

"그 움직임은 낭만주의(의미를 생성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강조)와 특히 문학 형식주의 또는 신비평(텍스트 또는 작품이 자체적으로 의미를 생성한다고 강조) 모두에 대한 의식적인 반발을 크게 구성한다."


수용 이론: 야우스의 수용 이론은 특정 독자 공동체가 특정 시기에 주어진 텍스트를 어떻게 "수용"하고 반응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통시적 연구에 초점을 맞춥니다.

"미리 언급하자면, 수용 이론은 특정 독자 공동체가 특정 기간 동안 주어진 텍스트를 어떻게 ‘수용’하거나 반응했는지에 대한 통시적 또는 역사적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독일과 미국의 관점 차이: 이저와 야우스를 중심으로 하는 독일의 독자 반응 이론은 미국의 이론가들보다 텍스트에 더 큰 통제력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저는 후설의 현상학잉가르덴의 문학 이론 적용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보다 온건한 독자 반응 이론은 독일에서 비롯되었으며, 이저와 한스 로베르트 야우스는 많은 미국 동료들보다 텍스트에 더 큰 통제 요소를 부여한다. 이저는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로만 잉가르덴의 문학 이론 적용을 되돌아본다."


C. S. 루이스의 선구적인 시각: C. S. 루이스는 그의 저서 "⟪비평의 실험⟫(Experiment in Criticism)"에서 독자의 반응을 작품의 질을 나타내는 더 나은 지표로 보았으며, 작품에 무관심하거나 피상적으로 읽는 "비문학적인" 독자와 작품에 깊이 몰입하고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하는 "문학적인" 독자를 구분했습니다.

"심지어 C. S. 루이스(1898-1963)도 1961년 그의 저서 ⟪비평의 실험⟫에서 이러한 강조점을 부분적으로 예상했다. 이 작품에서 루이스는 저자의 의도보다 작품의 질을 더 잘 나타내는 지표로 독자의 반응을 간주했다."


이상적인 독자와 실제 독자: 이저는 텍스트의 "가능한 실현"을 논하며, 동시대 독자와 텍스트의 모든 의미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저자의 관습과 가정을 공유하거나 알고 있는 "이상적인 독자"를 대조합니다.

"이저는 또한 동시대 독자와 ‘이상적인 독자’를 대조하며 ‘텍스트의 가능한 실현’을 논한다. 실제 독자의 재구성은 관련 문서의 생존에 달려 있다. 이것은 실제 보고일 수도 있고, 당시의 관습과 사회적 가정으로부터의 재구성일 수도 있다. 이상적인 독자는 적어도 저자의 관습과 가정의 일부를 공유하거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독자는 텍스트의 모든 의미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급진적인 독자 반응 이론

스탠리 피시: 피시는 그의 저서 "⟪이 교실에는 텍스트가 있는가?⟫(Is There a Text in This Class?)"에서 텍스트에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거부하고, "독자의 반응은 의미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의미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문학으로 간주되는 것은 공동체의 결정이며, 독자는 자신의 해석적 원칙에 따라 텍스트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본" 후 그것을 텍스트의 의미로 귀속시킨다고 봅니다.

"그는 한때 의미가 텍스트에 어떻게든 내재되어 있는지 자문했지만, 여정을 거친 후 ‘독자의 반응은 의미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의미이다’라고 믿게 되었다."

"나는 비평가들이 항상 하는 일을 했다. 나는 나의 해석적 원칙이 허용하거나 지시하는 것을 ‘보았고’, 그런 다음 내가 ‘본’ 것을 텍스트에 귀속시켰다."


노먼 홀랜드: 홀랜드는 심리학적 관점을 도입하여 독자의 스트레스, 두려움, 욕구, 방어기제 등을 연구합니다. 그는 모든 독자가 이야기를 자신에 대한 소망 충족의 환상으로 변환시킨다고 주장하며, 자아의 방어기제가 실망스럽거나 도전적인 해석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는 ‘모든 독자’가 이야기를 자기 자신에 대한 소망 충족의 환상으로 변환시킨다고 주장한다."


데이비드 블리히: 블리히는 독자의 반응을 주관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독자"를 교육받은 남성 대학원생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독자들의 "이중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데이비드 블리히는 그의 저서 'The Double Perspective'(1988)에서 독자의 반응을 주관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독자’를 교육받은 남성 대학원생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기타 주요 관점

수잔 술레이만: 술레이만은 독자의 역할을 상식적인 방식으로 강조하며, 이야기꾼과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형식주의와 신비평을 비판하고 관찰자와 관찰 대상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독자를 시간, 장소, 상황을 초월하는 "초역사적인" 존재로 봅니다.

"이야기꾼과 이야기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자신감에 맞서, 우리는 관찰 대상과 관찰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형식주의와 신비평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자는 어떤 시간, 장소, 상황에도 속하는 ‘초역사적인’ 존재이다."


츠베탕 토도로프: 토도로프는 "구성으로서의 읽기"라고 주장하며, 저자가 불러일으키는 상상의 세계와 독자가 구성하는 세계는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적 관습과 가치가 해석의 다양성을 야기하므로, 누가 그러한 구성을 하는 독자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저자가 불러일으키는 상상의 세계가 독자가 구성하는 세계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크로스먼: 크로스먼은 ⟪독자가 의미를 만들어내는가?⟫라는 논문에서, 허쉬(E. D. Hirsch)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텍스트는 하나의 의미만을 가질 수 있다는 전제)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는 독자가 텍스트에 의해 제약받는다는 개념에 어려움이 있으며, "저자의 의미"에 도달하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되었다고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허쉬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하며, 이것이 텍스트는 하나의 의미만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결론짓는다. 그는 독자가 텍스트에 의해 제약받는다는 개념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우리가 그것에 도달했다고 결정하기 때문에 ‘저자의 의미’에 도달한다."


청중 비평: J. Arthur Baird는 예수의 가르침과 선포에서 청중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K. L. Schmidt와 T. W. Manson의 연구를 바탕으로 청중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예수의 소통 방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귀인이 되는 청중을 이해해야 비로소 기록된 말씀(logia)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의 가르침과 선포에서 청중의 이러한 정체성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J. Arthur Baird는 1969년에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들이 귀속되는 청중을 이해할 때까지 그 기록된 말씀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결론짓는다."


독자 반응 이론은 텍스트 해석에 있어 독자의 능동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텍스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완성될 수 없다는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초기 이론부터 급진적인 관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성경 해석,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독자와 텍스트 간의 역동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텍스트의 의미를 보다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파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2. 성경 연구에서 수용이론의 평가와 적용


주요 주제: 본문은 성서 해석에 있어 독자 반응 이론의 적용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하며, 텍스트 자체의 속성(열린 vs. 닫힌)과 해석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1) 열린 텍스트와 독자 반응:

▪︎ 예수 비유와 같이 의미 완성을 위해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열린" 텍스트의 경우, 독자 반응 이론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율리허(Adolf Jülicher)는 진정한 비유를 단순하고 명백한 직유로 보았으나, 펑크(Robert Funk)는 비유를 간접적이고 반응을 기다리는 은유로 규정하며 독자 반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펑크는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비유를 예로 들어, 비유 자체가 듣는 이들을 "은혜의 말씀"에 대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집단(죄인과 바리새인)으로 나눈다고 설명합니다. 즉, 독자가 말씀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독자를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 출애굽 사건과 같은 서사 텍스트 역시 독자가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해방의 경험을 이해하는 "열린" 텍스트로 볼 수 있습니다. 해방 신학은 이러한 독자 반응의 좋은 예시입니다.

- 시편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독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풍부한 자원이 되어왔습니다. (시편 86:8, 10; 시편 118:23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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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닫힌 텍스트와 해석의 객관성:

▪︎ 예수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가복음 4:9)는 구절은 독자에게 무한한 자유로운 해석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서 그것을 풀어나가라(Go and work it out)"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스탠리 피쉬(Stanley Fish)의 주장과 달리, 해석에는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는 독자의 반응이 저자의 의도된 메시지를 "정확하게" 수용하는 것으로 미리 결정된 "닫힌" 텍스트와, 독자의 해석 여지가 있는 "열린" 텍스트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 처방전, 사용 설명서 등은 명확하고 단일한 이해를 요구하는 "닫힌" 텍스트의 예시입니다. 반면, "위험 수위"와 같이 약간의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텍스트는 부분적으로 "열린"입니다.


▪︎ 찰스 핫지(Charles Hodge)와 같이 성경 전체를 명제적 형태의 "닫힌" 텍스트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약간의 "개방성"이라도 있다면 해석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 창세기 31:49의 라반의 말("우리가 서로 떠나 떨어져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감찰하시기를 원하노라")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보호에 맡기는 의미로 잘못 사용하는 예시입니다. 문맥상 이는 야곱의 속임수를 경계하며 하나님께 감찰과 복수를 간구하는 의미입니다.

- 서신서의 많은 부분은 저자의 "생각"을 독자가 옳거나 그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닫힌" 텍스트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텍스트를 수용하는 기본적인 의미 외에 독자 반응 이론이 크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해석의 한계와 통제:

▪︎ 휴고, 리라의 니콜라우스, 멜란히톤 등은 알레고리적, 영적, 도덕적 해석을 허용하면서도 역사적 또는 문자적 해석을 해석의 "통제" 기준으로 강조했습니다. 이는 대학이나 신학교 시험에서 텍스트 발췌문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 이러한 "통제"는 단순히 성서학자 공동체의 "인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다머(Gadamer)가 언급한 공동체의 상식에도 호소합니다.

- 스티븐 파울(Stephen Fowl)의 뛰어난 적용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이러한 "통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문학적" 텍스트 vs. "전달적" 텍스트:

▪︎ "열린" 및 "닫힌" 텍스트와 유사한 개념으로 "문학적" 텍스트와 "전달적" 텍스트가 있습니다. 텍스트가 "문학적"인지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월터스토프, 설 주장), 텍스트가 허구인지 여부는 저자의 책임입니다.


▪︎ 하나님, 사도, 선지자가 "발신자"인 경우, 텍스트가 전달적인지 문학적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울러의 독자 반응 이론 비판:

▪︎ 로버트 M. 파울러(Robert M. Fowler)는 마가복음 6장의 오병이어 기적8장의 칠병이어 기적을 비교하며,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마가복음 8:21)라는 구절을 통해 독자가 표면적인 의미를 거부하고, 제자들의 어리석음과 자신의 더 나은 그리스도론을 비교하며 그리스도론적 고백에 이르도록 유도한다고 주장합니다.


▪︎ 파울러의 이론은 흥미롭지만, 편집비평적 접근에 의존하는 추측적인 주장이며, 마가가 역사적 서술보다 독자 조작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전제에 기반합니다. 마가의 이야기 시간 활용은 인정되지만, 독자를 지나치게 조작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문학 비평과 독자 반응 이론의 한계:

▪︎ 미국 문학 비평은 권위 있는 성서 텍스트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독자 반응 이론을 지나치게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스탠리 피쉬조차 독자 반응 비평에는 해석을 통제할 메커니즘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는 해석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공동체의 자기 이익이나 욕망에 대한 비판적 견제 수단이 없습니다.


▪︎ 이러한 관점은 종교 개혁을 단순히 특정 공동체의 선호로 격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루터, 멜란히톤, 틴들, 칼빈의 본래 동기와는 거리가 멉니다.


▪︎ 피쉬의 실용주의적 인식론은 미국 해석학의 특징적인 문제점을 드러냅니다(코링턴 지적).


종합적 평가:

본문은 성서 해석에 있어 독자 반응 이론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텍스트 자체의 속성과 해석의 객관성 유지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열린" 텍스트의 경우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의미 형성에 중요하지만, "닫힌" 텍스트의 경우 저자의 의도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석 공동체의 역할은 인정되지만, 주관적인 해석이나 공동체의 이익을 넘어설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과 통제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결국, 성서 해석은 텍스트의 속성과 독자의 반응, 그리고 객관적인 기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섬세한 작업임을 시사합니다.



(계속: 3-5)


참고서적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2012,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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