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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입찰해부 Jan 27. 2023

'그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피하자.

주식, 부동산 전문가들도 하는 실수, CEO가 비난받지 않으려면?

'그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 전문가라고 예외는 없죠. 모두 이런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습니다. 대공황이 오고 난 이후 '주식 시장 폭락을 예측하고 있었다. 이미 수많은 경제 위험 신호들이 있었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거품이 끼어있었다. 폭락할 줄 알았다.' 등.

우리는 사건이 일어나고 난 후 그렇게 될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카너먼은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내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습관은 과거를 이해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이 믿음이 위험한 건 '미래도 알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과거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당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과에 따라 쉽게 생각을 바꿉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결과가 그렇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사후 판단 편향'이라고 말합니다. 이 편향이 위험한 이유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회사의 CEO와 경영진들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주주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위험성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투자했을 시 돈을 벌 확률이 56%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CEO가 기업 경영에 큰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들을 설득하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경영진들은 56%나 되는 성공확률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동의하고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안타깝게 실패하고 맙니다. 이때 경영진들의 '애초에 실패할 프로젝트였어!, CEO는 이런 걸 왜 추진한 거야?'라는 식의 '사후 판단 편향'으로 CEO는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결정할 당시에는 모두가 매우 높은 확률이라며 동의를 했지만,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 '결정을 내릴 당시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모두 '그럴 줄 알았다!'라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결정을 내릴 당시의 본인의 생각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약 우리가 결정을 내릴 당시의 생각을 '기록'해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경영진들이 모두 동의한 이유들에 대해 기록해 두고,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 비난을 할 때 당시의 기록을 보여준다면 경영진들은 더 이상의 비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영진들을 포함한 우리도 예외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후 판단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결정을 내릴 당시의 근거'들을 기록해 놓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음번에는 '결정을 내릴 당시의 근거'를 기준으로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때, 전자 입찰 투찰을 앞뒀을 때도 우리는 항상 '현재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릅니다. 나의 돈이 걸려있는 문제에 두 번째로 좋은 선택지에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선택은 '현재 생각할 수 있는'이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추후에 우리가 경험을 통해 배우면 그 당시 생각했던 최선의 선택은 '가장 좋은 선택지'는 아닐 때가 많습니다. 이걸 기록해 놓는 습관을 가진다면 우리는 모두 더 좋은 직관을 가지게 되고, 인생에서 더 좋은 판단들이 쌓여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