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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과 이별 그 경계에서 피어난 노래들”

감성 싱어송라이터 ‘이희상’의 음악 이야기

by 손익분기점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사랑과 이별은 서로 맞닿아 있는 듯하면서도 쉽게 섞이지 않는 감정입니다. 뜨겁게 타오르던 순간이 어느새 차가운 공기로 바뀌는 틈새에서 우리는 가장 솔직한 마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노래들이 바로 그 경계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랑의 달콤함과 이별의 씁쓸함이 동시에 스며 있는 멜로디는 듣는 이의 기억을 흔들어 놓고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불러내곤 합니다.


그 노래들은 단순히 과거의 감정을 되짚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곡은 사랑의 빛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들고, 또 다른 곡은 이별의 상처를 차분히 감싸 안으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건넵니다. 결국 사랑과 이별의 경계에서 피어난 노래들은, 우리 삶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증거이자 다시 살아갈 힘을 불어넣는 작은 위로가 됩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사랑과 이별 그 경계에서 생긴 감정들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희상’입니다.


지금 바로 싱어송라이터 ‘이희상’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먼저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싱어송라이터 이희상이라고 합니다:)



Q : 이름 ‘이희상’으로 활동하게 된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을까요?

A : 원래는 다양한 예명을 지어봤어요. 하나같이 너무 별로여서 그냥 본명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음악적 배경과 시작


Q : 언제부터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나요?

A : 중학교 1학년 때 쇼미 5를 보고 문득 래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곡을 만들어오던 게 지금까지 온 거 같아요.



Q : 첫 정규앨범 소년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는 무엇이었나요?

A : 두려움이었던 거 같아요. 소년기를 작업할 때에는 왠지 모르게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어요. 막상 성인이 되어보니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마 당시에 허리 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하던 시절이라 마음이 좀 안 좋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가사들이 하나같이 썩 유쾌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Q : 싱어송라이터로서, 글(가사)과 멜로디 중 어떤 것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으신가요?

A : 저는 멜로디가 조금 더 먼저 나오는 편인 거 같아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저는 음악은 듣기 좋은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멜로디가 좋은 노래는 가사가 아쉬워도 듣게 되는데 가사만 좋은 곡은 손이 안 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멜로디를 먼저 쓰게 되는 거 같아요. 보통은 제가 멜로디를 쓸 때 머릿속에 가사가 함께 딸려와요. 늘 이런 식으로 거의 동시에 쓰는 거 같습니다.


앨범 및 곡 작업 이야기


앨범 커버


Q : 두 번째 정규 앨범 HOWEVER는 EP WHOEVER의 확장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지점에서 확장과 연결을 의도하셨나요?

A : WHOEVER는 EP이다 보니 당시에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부 풀어서 담기가 어려웠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좀 더 풀어서 얘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생각해 보면 확장보다는 이어지는 내용이란 느낌을 받는데, 더욱 많은 요소를 담을 수 있는 포맷으로 발매하다 보니 확장판이라고 생각을 한 거 같아요.



Q : 대표곡 중 하나인 <애열>은 어떤 감정이나 상황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정말 빠르게 만들었던 곡이에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본 직후, 이미 준비되어 있던 Inst에 멜로디와 가사를 거의 20분 만에 완성했던 거 같아요. 영화의 여운이 만들어준 곡 같습니다.

이희상 - 예열


Q : 가사 속에 자주 담기는 주제나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감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아무래도 사랑이 자주 담기는 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 곡이 정말 사랑노래라기보다는 다양한 감정을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느껴 사랑노래가 많아진 거 같아요.



음악적 색깔과 스타일


Q : 본인의 음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A : 놀이터? 좀 오글거리는 거 같긴 하지만 항상 제가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하거든요. 많이들 모르시지만, R&B나 밴드사운드, 신나는 음악들도 있어요. 제가 주로 듣고 좋아하는 음악들을 그때그때 재밌게 하는 거 같습니다!



Q :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나 앨범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혁오, 검정치마, THE 1975, 오아시스, 잔나비, 기리보이 어릴 적부터 이 분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Q : 보컬 톤과 사운드가 굉장히 따뜻하고도 서정적인데, 녹음 과정이나 편곡 단계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A : 제가 생각하는 각 노래의 분위기가 있는데, 질감이나 제 목소리 등 그 분위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아요.



무대와 리스너


Q : 관객 앞에서 공연할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 두 가지 정도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첫 번째는 관객분들이 신나게 뛰어노실 때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저도 덩달아 흥분하긴 하는데, 그만큼이나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죠. 두 번째는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는 순간이에요. 제가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수많은 곡들 중에 따라 불러주실 수 있는 곡도 매우 적다 보니 더욱더 노력해서 이런 순간들을 많이 느끼고 싶어요.



Q : 실제로 팬이나 청중들이 가장 많이 반응해 주는 곡은 무엇인가요?

A : 애열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사랑받았고 가장 유명한 곡이라서 가장 많이 반응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거 같아요.



Q : 공연할 때와 작업실에서 음악을 만들 때, 본인의 태도나 에너지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A : 음악을 만들 때나 공연할 때나 신나서 하는 거 같아요. 곡의 분위기들은 그렇지 않은 곡들도 많지만, 재밌어서 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태도와 에너지가 달라지는 것보단 유형만 달라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요즘엔 너무 신나 하지만 말고 음악공부나 부족한 부분들도 돌아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현재와 앞으로


Q : 최근에 몰두하고 있는 작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또 다른 정규앨범을 만들고 있어요. 근데 앨범 안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워낙 많아서 그 안에서 정리하고 다듬는데 꽤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그 사이사이 싱글들을 내보려고 합니다. 제가 싱글을 잘 안내는 타입이었어서 스스로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거 같아요.



Q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적 시도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A : 아직은 개인작업을 조금 더 해보고 싶어요. 저도 더 디스코그래피가 쌓이고 새로운 경험을 느끼고 싶을 때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Q : 싱어송라이터로서 5년 후,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을지 스스로 상상해 본 적 있나요?

A : 싱어송라이터로서 계속할 일을 잘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워낙 혼자 게임하거나, 뒹굴대거나 그때그때 재밌는 걸 하면서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쉽게 나태해지는 성격인 거죠. 5년 후에도, 그 사이에도 본질을 잃지 않고 할 일을 다 잘 해내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도 제가 혼자 노는 재미난 일 중에 하나니까요.



인터뷰를 마치며


Q : 음악을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스스로 가장 크게 바뀌었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 덕에 더욱더 재밌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할 수 있고, 앨범을 내면 들어주시고 이게 얼마나 값어치 있는 사랑인지 매번 체감하고 있어요. 초창기에는 음악을 내도 죽어있는 음악 같았거든요.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 덕분에 제가 만드는 음악들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제 음악을 아껴주시는 만큼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저도 더 노력해야죠.



Q : 끝으로, 이희상 님의 음악을 들어줄 리스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 항상 응원해 주시고,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 또 새롭게 제 음악을 접해주신 분들 모두 항상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음악과 재밌는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할 테니까요. 꼭 떠나시지 마시고 오래오래 관심 가져주세요. 그만큼 저도 노력해서 항상 즐거운 경험을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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