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의 숲 02화

Enchanted forest

by moon




어디서 부터 시작 된 건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걷고 있다는걸 알았을 때 는
이미 나는 한참을 걸어 온 때 였다

​시작은 보이지 않을만큼 멀어졌으므로
나는 더 걷기로 했다

생각보다 열심히 걸었고
또 가끔은 뛰기도 하고
어떨땐 주저 앉기도 했다

즐겁기도 했고
억울하기도 했고
원망 하기도 했다

노래하기도 했고
춤을 추기도 했고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목적지가 어디인지 짐작만 할 뿐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몰라도
이미 돌아가는 길 은 사라졌으므로

바라건데
도착지 보다 도착지 까지의 여정이
더 아름답기를

이 마법에 걸린 숲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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