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신혼이 없었는데 돌싱이 되었습니다>의 연작이자 <상처 입고 조금씩 아름다워져 간다>의 프롤로그입니다.
어느 날 이런 메시지를 하나 받게 되었어요.
<석보상절>에서 '美 아다 씨니'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我)는 '나'를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그래서 '아름답다'는 말은 '나답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아답다' 즉, 나 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인 거죠.
내가 나 다운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나의 관점을 가지고 표현해 내는 것이 나 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관점이란 것은 시간의 어느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사건을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세상에는 어두울수록 더 잘 보이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나의 상처가, 나의 트라우마가 나의 밥줄이 되게 해 볼게요.
여러분에게는 나다워지는 시간들이 있었나요? 저의 슬픈 이야기는 슬픔으로만 끝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정말 나를 찾는 힘을 얻었거든요. 죽었다 살아나는 경험을 하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 아시나요? 저는 터널 속에서 이 단어를 몹시도 싫어했어요. 그렇지만 외상 후 성장이 정말로 맞는 말이더라고요. 나의 트라우마가 하는 소리나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들에 귀 기울이지 말고 그냥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해요. 이제 정말 해피엔딩으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