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정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몬숲 May 07. 2024

편두통

자기 수용성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면 

내 안에 있는 아이는 소리친다. 


이제 그만해

가만히 있어 

한다고 되겠어? 

그 이후에는 어쩔건데 

안전하게 살아야지 


내 안의 결핍된 어린 자아가 나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면 

시끄러운 목소리들을 끄기 위해 일단 푹 자러 

동굴 속에 들어간다. 


사람에게 말해봤자 온전히 나를 이해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지 않고

또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동굴 속에 한참 있다가 괜찮아지면 혼자서 뭔가를 계속 적어간다. 

내 안의 파괴적인 자아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적어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과 본질을 알게 된다.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렇구나 

내가 나를 수용하고 인정해준다. 


그다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한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냥 내 할 일을 한다. 


나를 이해하는 한 사람? 없을 수도 있지

그런데 나에게는 예수님이 계시니까. 

괜찮아. 그래도 해보는거지. 


나를 기반으로 한 셀프 컨트롤과 아로마오일, 

명상이 주는 이로움이 분명히 있으나 

인간에게는 해도 안되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이 어린시절 결핍과 상처에서 온 경험이라면 

나에게 집중할수록 더더욱 수렁에 빠질 것이다. 


편두통이 다시 시작했다.

머리가 번쩍이고 뇌혈관이 터질 것 같다. 눈앞이 핑핑돈다. 

몸이 알려주는 신호에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다시 길을 찾아가야지. 


(사 57:1-2)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진실한 이들이 거두어 감을 당할지라도 깨닫는 자가 없도다 의인들은 악한 자들 앞에서 불리어가도다 그들은 평안에 들어갔나니 바른 길로 가는 자들은 그들의 침상에서 편히 쉬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좀 징그럽고 미안하지만 친해져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