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채상 Feb 27. 2024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

이렇게 많은 언어들이 ??

Java 가 주력으로 유명해진 게 1990년대 후반이었고, HTML 이라는 게 겨우 나오고, 이후에 Python, Javascript , Golang 등이 등장하기 전, 짧으면 짧은 시간 사이에 꽤 여러 가지 언어들이 스쳐 지나갔다. 먼저 전공 과목 중에 "프로그래밍 언어 개론" 이라는 과목이 있었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들을 접하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별별 언어들이 지나간 기억이다.


COBOL / FORTRAN


당시 수업 시간에도 '옛날부터 쓰던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의 포지션에서 역사책 다루듯이 배웠던 언어들이다. 시험도 보고 과제도 있었고, 어딘가 돌려 보는 실습도 했던 어렴풋한 기억이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조교님들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셨겠으나, 결과만 기억이 있다. 숙제와 실습 위주로 배움을 익히던 한창 때의 대학생이었어서 나름 바빴으리라 생각해 본다.


은행권에 취업하려면 COBOL 을 알아야 한다고 했더랬고, 2000 년 되면 Y2K 버그들이 잔뜩 나타날 것이라 겁도 많이들 주셨고, 줄 맞춰 코딩하는 습관을 여기서 배웠어야 한다고 했더랬다. 그리고 과학 계산에서 널리 쓰인다는 설명과 함께 계산기 만드는 정도를 FORTRAN 에서 하고 있었고, 왜 이걸 써야 하지..? 라는 고민을 계속 하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다. 


FoxPro / Visual Basic


선배들 따라 다니며 작은 프로그램 용역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애용했던 프로그램들이다. 없이 살던 시절이지만, 정품을 구매해서 쓰기도 했었고,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제대로 배우기 전에 이미 실전에서 이것저것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이블 만들고 게시판 같은 거 만들고 하는 것을 이 툴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은 생각이기도 하다.


진지한 의미의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하기에는 아마도 아니겠지만, MS 에서 Visual Basic 이 나왔을 때는 꽤 반가워하며 열심히 썼던 기억이 있다. Windows 용 MFC 의 투박함에 비해서 Document / View 를 이것저것 만져 볼 수 있고, Basic 이 주는 편안함이 있었더랬다. 어차피 전체 화면 다 펼쳐 놓고 볼 거 아니라면 저 조그만 블럭이 MACRO 든 function 이든 오류가 있으면 그때그때 알려 주는 게 편안했었다. 혼자 만들던 것이기에 테스트니 readability 니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으리라.


Pascal / Delphi / Scripts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Pascal 을 다뤘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지만, 졸업 후 Delphi 는 꽤 오랫동안 썼었다. Pascal 자체의 기억은 없지만 Delphi 의 일부로 기억한다. 한편으로는 C/C++ , Java 랑 뭐 크게 다르지 않군... 배열만 잘 신경 쓰면 되겠네.. 등이었지만, Windows 용 module 을 끌어 쓰고 붙이고 하는 데서 신세계를 경험했던 기억이다. 회사 생활과 겹쳐서인지 그다지 좋은 기억들이 남아 있지 않은 게 아쉽다.


당시 아르바이트로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비디오 가게 회원 관리 같은, 화면 편집, 출력 등에 치우쳐져 있어서 Excel 등으로 가능한 것들이 많았었다. 당시부터 script 등을 썼더랬고, 이는 지금까지도 spreadsheet cell operation 으로 쓰이고 있다. 정품 아래아 한글도 꽤 여러 페이지를 여기에 할당했었더랬다. Basic 류의 명령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냐 아니냐 정도의 논쟁(?)도 있겠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냐 없냐로 기억되는 다 부질없더라는 생각이랄까.. 


ps. 이후 새로운 언어들


HTML / CSS 로 시작되더니 알게 모르게 Javascript 를 쓰게 되었고, 언제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지만 Python 을 쓰고 있었다. shell / PHP 등은 닥치면서 하게 되었고, Regular Expression 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다. 제대로 배우고 공부했던 건 Basic / C / Java 등이었겠지만, 시간의 힘이란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이후 새로 만들어진 언어라기에 golang , RUST 등도 만지작 거리게 되었고, 앞으로는 또 어떤 것들을 배워야 할런지.. GPT 세상에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전 19화 한글 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