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물먹은 솜처럼 몸이 축 늘어진다
무거운 몸을 이리저리 하염없이 끌고 다닌다
한 달간 계속되는 무기력증
끝나지 않는 터널 속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다
고장 난 뇌
늘어진 몸뚱이
언제쯤 끝이 날까
이유를 모른 채 계속 걸어갈 뿐이다
Les Essais / 우울과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