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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선후 Apr 23. 2024

어떤날 #18

-후쿠시마, 일본의 역사적 과오

날이 조금은 선선해지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람이 분다. 풀이 바람따라 고개숙여 결을 이룬다. 살살살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가

이내 다시 일어서고 또 다시 고개를 숙인다. 숙이고 일어서는 모습이 결을 이루고 있다. 

풀은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며 다시 일어선다.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다.

  순리는 자신의 행이 불러일으킨 결과까지 끌어안고 가는 것이다. 그것이 책임이다. 순리를 나로 인해 따라오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책임지는 것이다.  자기 행의 범위에서 끌어안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오면 자연스럽게 고개 숙이고, 또 다시 일어설 계기를 맞는 것이다. 오늘 아침 풀을 보면서 참으로 순리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 후쿠시마에서 오염수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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