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고 6주가 지났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한 달 하고 이주 정도 지났다. 글 23개이면, 이틀에 한번 정도 적은 듯하다. 60명이나 나를 구독해 주었다. 물론 지인들도 몇몇 있지만 말이다 ㅋㅎ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여기 글 쓰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다. 나도 평소에 일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여기 많은 작가님들이 그러하듯 내 생각을 눈치 보지 않고 마구 풀어내고 싶었다. 원래는 좋아하는 수과학과 철학과 관련한 글들을 쓸 계획이었지만, 요즘은 내 생각만 적는 것 같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 자유인데, 뭘. 내 생각을 주변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적을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일기장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여긴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하나 더, 글을 분류할 수 있어서 차곡차곡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예상하지 못한 좋은 점이 있다면 친구를 만든 것. 가매기. 엄마께 새 친구 가매기라 말하니 엄마가 “과메기 먹고 싶다” ㅋㅋ
고민 말할 상대가 있어도 소중할수록 더 말을 아끼게 된다. 상대가 이런 거 가지고 맘 쓰지 않았으면 해서. 그럴 때마다 또 브런치를 찾지. 눈치 안 보고 내 마음 적으며 글로 풀 수 있는 곳. 물론 지인들도 볼 수 있지만, 여기를 아는 지인들은 다 내편이니 상관없다. 지인에게 말로 하기 쑥스러운 건 여기에 적으며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도 있다 ㅎㅎ
앞으로는 수과학도 더 올릴 생각이다. 철학도 마찬가지. 내 생각을 적을 일이 더 많겠지만. 아무렴, 어때. 브런치는 나, 루나만의 또 다른 세계. 현실에서 잠시 빠져나오고 싶을 때 찾아오는 곳. 내 필명이 루나인 이유는, 우선 내가 해리포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루나의 어딘가 몽롱해 보이는 점이 몽환적이라 끌린다. 또,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셀레네라고도 불린다) 이름이 루나다. 그래서 루나.
요즘 올린 글들을 보면 조금 어둡다. 어두울 때도 있는 거지, 뭐. 내가 글 쓰는 시간은 주로 학교 오 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와 자기 전. 혹은 우울할 때 아무 때나. 다음 글에서는 책 한 권 다뤄볼 예정이다. <미움받을 용기>. 사실 저장글에도 글이 꽤 많은데.. 언젠가는 다 풀리겠지? 주저리주저리.
여기까지 다 읽었다면, 내일이 특별할 당신에게. 내일 당신에게 행운이 찾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