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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 좀 아는 언니 Feb 02. 2024

어떻게 실력자가 되는가?

감정 노동자의 오늘의 일기 

오늘도 감정노동자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무조건 당신의 말이 맞다고 빌어야 했다. 

영혼과 진액을 소모하는 노동을 견뎌야 하는 것이 감정노동자의 매뉴얼이다. 

매월의 월급이 감정노동의 대가인걸 알지만 인간성에 대한 회의와 육체노동보다 더한 에너지 고갈을 경험한다.  

 

진상갑과 을의 관계는 귀책의 비율과 관계없이  100:0의 과실이 되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양쪽이 마주친 사건에서 어찌하여 한쪽만 귀책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 

을은 자신의 에너지로 불공정함을 억누르며 말해야 한다. (무조건) 죄송합니다라고 

그나마 사과라도 받아주면 양반이다. 일방적인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란 있을 수 없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갑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갑은 물질을, 또는 자존심을, 때로는 화풀이를 원한다.  

오늘도 기진 맥진한 하루를 보내고 어떻게 하면 이 노동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말로써 설득하고 정신 대련에서 이길 근력을 키워야 할 것인데... 







진정한 실력이란 무엇일까? 

핵심을 파악하여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핵심은 상대방의 의도를 읽는 것이다. 

오늘도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여 그저 죄송하다는 말로 시간을 허비하고 변죽을 울렸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상대를 알고자 한다면 그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먼저 있어야 한다. 

존중하는 마음이 대상의 핵심을 보게 한다. 

진실하지 않고 진정성이 없으면 핵심에 닿을 수 없다. 

피상적이고 대충의 태도는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저 빠르고 쉽게 나의 틀로 해석하고 주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의 핵심을 보지 못하고 잘못 판단하여 상대방의 화를 돋우는 것이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방의 의도를 알게 하는 실력을 키운다. 

아무리 악랄한 갑이라도 존중받는다고 느낀다면 스스로를 열어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법칙이 통하지 않는 상위 0.01%의 진상갑을 만나거나 한다면 그것은 예외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대상의 핵심을 보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다. 

모든 대상을 나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입장에서 보는 것

인간적인 판단과 비판을 넘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핵심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점에서 대상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미물이든 어린아이 든 인생의 문제든 신이든 마찬가지다. 

존중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문제 해결의 열쇠다. 


오늘의 교훈: 

오늘도 갑을 통해 인생 수업을 하는 알찬 하루였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이 온다면 선생님으로 모시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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