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골 마을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올가을에도 감이 발갛게 익었습니다
지나가던 까치와 직박구리와 참새가
올 때마다 제일 예쁘고
잘 익은 감을 골라 콕콕 쪼아 먹습니다
농약 한번 안 친 거라며
요즘 세상에 이런 건 귀하다며
자기들끼리 품평회를 합니다
새들끼리 홍시 맛집이라고 소문났는지
까악 까악, 짹짹, 깟깟
온종일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올해도
새들만 신났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도 아주아주 깊은 산골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골 감성을 가득 안고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으며, 2022년아르코창작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