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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인선 Oct 31. 2022

할머니 무덤가

아픈 몸으로도
잠시도 가만 못 있고
텃밭 가득 채소를 가꾸던 할머니
 
하늘나라 가서도
그 성격 못 버렸나 보다
 
할머니 무덤가에
꽃다지, 꿀풀, 현호색, 양지꽃
한가득 올라온다     

또, 시작이다! 또

아프다 소리 하지 말고 

가만 좀 계시라니까요     

아빠 목소리도

귓가에서 뱅뱅 돈다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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