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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osee Mar 05. 2024

아재 혼자 머물러 봅니다

허씨(Heosee) 여행 Episode 8. 칸토 in 베트남

"책 속의 책 - 별책 부록 1"

허씨(Heosee) 아재가 홀로 묶었던 독특한 숙소 소개

매그놀리아스 칸토 (MAGNOLIA'S Can Tho) 호텔




허씨(Heosee)는 칸토 여행 고민이 많았다.

숙소가 다양하지 않고 여행 후기들도 많이 없고

무엇을 할까 계획하는 게 쉬운 곳은 아니었다.

우선 잠자리!


허씨(Heosee) :  관광지도 아닌데 쉐라톤, 무옹 탄 등 5성 호텔은 여기도 비싸구나.

시골 동네인데 머 이리 비싸 에잇! 아주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베트남 너어~


베트남의 유명 도시 숙소들은 특징이 있다.

"뽀샵 이미지" 그  룸 사진을 보면 너무도 깨끗하고 넓고 좋아 보이고 화려하면서 저렴하다.

막상 가보면  '당황하셨어요?' 표정을 바로 들키는 상황!


시내에 머물러야 되나? 아님 강변에? 아님 시설은 좋지만 구석에?

조식은 포함된 건가? 아재는 밥 먹어야 힘이 나는데. 세금도 붙네. 휴우~


아고* 리뷰를 꼼꼼히 읽는 허씨(Heosee)

너무 많은 숙소를 클릭했더니 지쳐서 어디 가

어딘지 모를 때쯤  복층 독특한 구조의

로프트 스튜디오 (Loft Studio)란 방이 눈길을 끌었다.

평점은 평점 8.6점. 방값은 싸지가 않았는데 맘을 이끄는 줄기의 리뷰가 있었다.

 

"I stayed in the loft studio for one night. Love the interior design of this place. Clean and has quality fixture. Room was slightly small but for one night it wasn’t a big deal. Close to the quay."


호텔 후기에 Lovely 느낌이라니..

생전 살다 이런 리뷰는 처음인데..

그래 먼가 2층 구조, 복층 오피스텔에  대한 로망이 항상 있었는데 한번 자볼까? 




호찌민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칸토.

나름 리무진  버스(?)답게 외진 버스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무료 봉고차로 시내 호텔 앞까지

에스코트 무료 서비스~


칸토 시내로 들어가는 전경


첫인상

허씨(Heosee) :  어라??? 이게 호텔? (도리도리) 아니지 아니지. 호텔이  어디 있는 거지?

호텔 앞이라고 내려준 건데 나 사기당한 건가? 이건 카페지 호텔이 아니야.

자 직진. 남자는 직진이지~


한참 동안을 입구를 헤맨 허씨(Heosee), 덥고 캐리어도 무겁고 왔다 갔다 해봐야

호텔처럼 생긴 건물은 전혀 나오지가 않는다. 우선은 구글 지도와 간판을 믿고 들어가 본다.



카페&호텔 여직원 :  웰컴. 신짜오

허씨(Heosee) :  여기가 호텔 맞나요?

맞아요. 환영합니다. 체크인하시겠어요?


어리 둥절하게도 사기 아냐라고 생각하면서도

허씨는 주섬주섬 여권을 꺼내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는다. 그나마 친절한 직원 응대에 살짝 기분이가 좋아진다.


로프트 스튜디오 (Loft Studio) /

이 호텔을 빙자한 카페에서 제일 저렴한 방


배정받은 202호


허씨(Heosee) : 아고* 사진하고 별반 다르진 않네. 우선은 첫인상은 합격!

깨끗하고 비즈니스호텔처럼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화구가 있네~

좋다. 에어컨도 있고, 설거지도 가능하고, 베드는 낫 푹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좁네. 앉아서 쉴 소파 대신 의자구나. 그래도 2층이다 2층!



근데 저 전자레인지는 너무 공중에 혼자 붕 떠있다..

내가 키가 작은 거야? 아니면... 키가 2m인 사람만 전자레인지 쓰라는 걸까?

전자레인지를 쓰기 위해선 의자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


허씨(Heosee) : 못 쓰는 거 아니고 안 쓰겠어! 아 혹시 안전금고 역할인 건가?

키 작은 사람을 위한 안전금고 전자레인지!


에어컨 아래에는 외부로 통하는 문이 있고, 열고 나가면 아주 조그마한 베란다(?)가 있다.

밖에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나가는 문은 크고 넓게 생겨서 환기시키기는 편했다.



방안을 좀 더 살펴보면 우선 엔터테인먼트.

문을 열고 들어오면 목이 꺾어져라 올려 봐야 하는 TV는 2층 침대에서 봐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요리를 위한 환풍 시설과 냉장고가 있다.  싱크대 서랍을 열어보면 찬기구들과

2벌의 숟가락 젓가락이 나란히 놓여있다.



허씨(Heosee) : 포크는 없나? 꽁냥 꽁냥 살림을 하고픈 곳인데? 펜션을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나네.

이래서 Lovely였던 건가...  혼자 오면 Lovely가 안되네!


다음으로 봐야 할 곳은 화장실

깔끔하게 정리된 화장실과 깨끗한 샤워 부스, 물때도 없고 청결에 있어서는 만족스럽다.

타월도 매일 갈아주고, 더 필요하면 1층 데스크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허씨(Heosee) : 어라 옷걸이는? 짐 놓아둘 곳은 없나?


방에 짐을 보관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24인치 캐리어 하나 놓고 나면 꽉 차긴 한다. 넓이는 15 제곱미터.

막 다 열어젖히다 보니 2층 계단 아래 옷을 걸 수 있는 비밀 공간과 준비된 슬리퍼,

아주 작은 삼각 비밀 공간도 있다. 주로 아주아주 작은 짐을 보관 가능!



의자도 있지만 편히 쉬려면 2층 침대로

올라가야 하는... "아 이래서 둘이 오면 러블리 해지는

그런 곳이구나!" 박수를 치며 깨달은 아재! 리뷰어를 공감했다!


짐 정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서 카페 겸 로비에 앉아서 구경을 했다.


허씨(Heosee) :  커피, 맥주, 스낵등 간편하게 먹거리 할 수 있는 거 보니.. 역시 카페인가.

카페&호텔 남직원 :  웰컴. 신짜오

(그새 직원이 바뀌었네) 아이스 라테 한잔 가능한가요?

듬직한 남직원 :  물론이죠. 자리에 앉아계시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오기를 기다려봐도~' 란 노래가 제법 어울리는 카페.

로컬 외쿡인도 커피 먹으러 들르는 것을 보니 핫한 카페구나. 에어컨도 빵빵하고  

눈치 안 보고 널브러져 있어도 되는 게 맘에 든다.  듬직한 친구가 커피도 잘 내려준다~


하루 이틀 지내다 보니 안 씻고 내려와서 커피 한잔 딱 때려 불면서 친근해진 그곳.

너무 호텔이라는 틀에만 박히지 않는 다면 충분히 이 동네에선 고급스러운 듯~ 


202호 동영상


*지내본 사람으로서의 장3단1 투척.


장점 투척!

A. 야시장까지 도보 5분.  난끼에우 부두(둔치)까지 도보 10분 

부두를 가는 길에 편의점도 있고,  강변과는 반대 방향이지만 대형 마트도 걸어서 10분.  근접성은 최고

롯데 마트는 그랩 타고 15분~



B. 방음은 완벽하지는 않음.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방에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티브이는 유튜브도 되고 무엇보다 을 해 먹어도 될 분위기. 편하게 사 온 음식을 데워먹기도 하고 주방 세제도 있다. 유튜브 '아재 여행' 틀어놓고 맥주 한 캔과 냄새 걱정 없이 라면 하나 끓여 먹기 좋은 곳! 깜은~


미니 피자~ 컵라면~


C. 청소를 깔끔하게 해 주신다. 세탁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탁 대행 서비스!! 직접 세탁소를 찾아가도 맡겨도 되겠지만  아주 약간의 돈을 더 주고 로비에 세탁을 맡길 수도 있다.  (세탁물은 1kg당 요금 책정)

세탁한 옷은 다시 로비에서 전달해 준다. 


쓰레기가 아닙니다. 세탁된 빨래입니다~


단점 투척


D.  로프트 스튜디오 (Loft Studio)는 계단 각도

2층이 침실인데 이게 로망이기도 하지만 계단의

각도가 어마어마하다! 오르고 내리는 데 겁이 나는 정도였음.  술 취한 채로 화장실을 많이 간다면 비추.

자다 일어나서 가야 한다면 더더 비추.  그러니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을 젊은 남녀... 추천! 아재는 비 추천!


허씨(Heosee) :  아재의 총점은 8.3점. 장단이 명확한 숙소  머 좋은 점만 있는 숙소가 어디 있겠어~

잘했어 굿잡 보이~

여전히 툴툴 되는 아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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