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관자재 3 14화

제주에 토울 질환이 많은 이유

제주 한의사의 한의학 이야기


브런치에서 토울(土鬱) 문제를 연이어 주제 삼고 있습니다. 소화기(脾胃) 기운이 울체되는 토울이 현대인에게 만연된 까닭인데요. 평소 소화 질환이 없더라도 토울일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글에선 토울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피부가 노란 분들은 토울되기 쉬운 체질이고, 안색이 점차 노래질 경우 토울이 병리적으로 발현 중이라고 말씀드렸지요. 한가지 중요 포인트를 덧붙이자면 자신의 체형을 보기 바랍니다. 배불뚝이 체형은 토울 문제가 있어섭니다. 배 나온만큼 토울이 심해진 것입니다.


배가 나온 상태에서 특별한 병리 증상이 없다면 정백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토울이 풀립니다. 그러나 소화 질환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엔 한의치료가 필요하지요. 아울러 음식 소화에 어려움 없더라도 혈당 문제가 있거나 만성 피로가 있거나 염증 질환이 있으면 토울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으니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권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통(腰痛) 역시 토울에 따른 경우가 많습니다. 요통은 척추의 추간판(디스크)이 터져서 수술이 요구되는 문제보다 추간판을 지탱하는 주변 인대가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 훨씬 많은데 이러한 척추 인대는 배가 나온만큼 약해지지요. 따라서 배가 나온 토울을 치료하면 상당수의 만성 요통이 함께 치유된답니다. 만성적인 요통으로 고생인 분들은 척추를 살피기에 앞서 자신의 배를 먼저 보세요.


서울 종로에서의 17년 진료를 마감하고, 휴식과 연구를 위해 제주에 입도한지 9년된 제가 제주에서 한의원을 개원했습니다. 면역질환을 연구하고자 제주에 왔지만 현재 토울 치료가 전문인 한의원을 오픈함은 상대적으로 제주 도민에게 토울 문제가 많음을 지난 9년간 목격해섭니다. 우선 바다 영향으로 항시 습한 기후가 토울을 가중시킵니다. 습한 환경에선 비위(脾胃)에 습담(濕痰)이 잘 뭉치기 때문이죠. 대중교통이 부족한 제주 상황도 토울을 부채질합니다. 자가용 운행률이 높을수록 운동량이 적어지는 까닭입니다. 팔과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토울이 풀리거든요.


정백 탄수화물을 탐닉하고, 육식 즐기면서 습한 환경에 운동량까지 적으면 토울이 병리적으로 심해질 수밖에 없으니 제주 도민들에게 토울은 불가피한 질환입니다. 이에 토울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절실하고요. 습한 기후는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기에 그만큼 식이관리 및 운동 그리고 치료가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식이관리가 중요해서 이를 중점으로 지도하는 의료인이 필요한데 이제 그 역활을 제가 제주에서 해보려 합니다.



제주 관자재한의원 특진의 손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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