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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예PM Feb 08. 2023

<빈 공간> 최우빈 임차인 이야기

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공유사무실, 공유차량, 공유주방, 공유레스토랑 등 공유 경제에 대한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런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골목 상권에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요? 미용실이라면? 심지어 미용실 레드오션인 홍대라면? 공유미용실 빈 공간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유경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2018년 가을에 시작된 빈 공간


빈 공간의 최우빈 임차인은 유명 프랜차이즈 헤어숍의 관습과 문화에 지쳐 새로운 개념의 미용실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긴 경력이 만들어준 안정적인 수입과 환경을 마다하고 일단 개업을 해버린 것이죠. 겉으로는 다른 미용실과 차이가 없는 미용실에 상권 내 동일 업종으로는 이미 포화상태였습니다.



"대기업과 같이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유명세 덕분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관습과 해소될 수 없는 수익 배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탓하기도 어려웠죠. 오랜 시간 거듭해 온 시스템은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20년 다 되어가는 경력직이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것도 서로의 이익 배분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 기업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하면 더 좋은 환경이 나올 것 같아 그리 해보기로 합니다. 바로 자신은 공간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디자이너들이 공간을 나눠 쓰는 개념을 적용해보고자 한 거죠. 디자이너들은 공간을 비롯한 약품, 장비, 스태프까지 나눠 지급하면 됩니다. 이것으로 회사는 유지비로 인한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디자이너는 불필요한 수익 배분을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된 셈입니다.


2020년 공유 미용실 서비스를 선보인 몇 스타트업 서비스가 있지만, 당시 뷰티업계에서는 어색했을 개념인 건 확실합니다. 미용실 이름인 빈 공간도 공유를 뜻합니다. 공유 미용실 빈 공간의 프로세스는 심플합니다. 경력 높은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장비, 스태프, 예약 등 시스템을 셰어 합니다. 서로 특별히 잘하는 분야는 재능기부를 하기도 합니다. 손님들의 만족도는 별 다섯 개에 플러스가 더 붙는 셈입니다.



최우빈 임차인은 "최근 공유 경제 트렌드로 공유 미용실 스타트업까지 생긴 것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현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일했던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합류하고 있어 오픈하자마자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어요. 레드오션이라는 시장과 상권 속에서 공유 미용실에 대한 전문 디자이너들의 니즈가 크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빈 공간 공유 미용실은 프로세스에 공감하는 전문 디자이너들의 합류로 단기간 내 높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공간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우빈 임차인은 빈 공간의 공유 서비스 프로세스가 안정화되면 추후에는 브랜드 프랜차이즈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빈 공간은 현업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만들어 스타트업의 흔한 투자 없이도 가지고 있는 경험과 네트워크만으로도 공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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