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사이버트럭 캠핑카가 등장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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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캠퍼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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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페이스 캠퍼(Space Camper)라는 회사가 출시한 '캡(Cap)'은 적재 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주거 공간으로 변신시키거나 실용적인 밀폐형 화물칸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다목적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 및 아웃도어를 즐기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캡은 기존 사이버트럭의 후면 적재 공간을 더욱 넓고 실용적으로 변형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루프 라인을 평평하게 만들어 마치 SUV나 패널 밴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됐으며, 기존 적재 공간보다 13cm 높은 101cm의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캠핑용 개조뿐만 아니라 물품 적재용 화물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 색상은 유광 블랙이지만, 개별 맞춤 랩핑을 통해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할 수도 있어 디자인적인 자유도도 높다.
캠핑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만큼 추가 옵션을 활용하면 활용성이 더욱 커진다. 스패너 바, 몰 패널, 루프 바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차량을 본격적인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루프 텐트 및 어닝과 호환되며, 매트리스를 설치하면 즉석에서 침대로 변신가능하다. 벽면 수납공간을 활용하면 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LED 조명을 추가하면 야간에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더욱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프로젝터까지 설치할 수 있다. 심지어 이동 중에도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선택 사양으로 샤워 키트까지 제공되고 있어, 사실상 작은 이동식 주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캡의 무게는 77kg(추가 옵션 제외)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지만, 주행거리는 약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프는 주행 시 최대 122kg, 정차 시 295kg까지 지지할 수 있어 추가 적재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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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싸네? 가격 및 출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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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캠퍼 기본 가격은 6,385달러(약 860만 원)이다. 옵션의 경우, 환기팬은 180달러, 맞춤형 매트리스는 450달러, 벽면 수납공간은 830달러, 프로젝터 키트는 900달러, 샤워 키트는 1,245달러다.
작업용 화물차로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스패너 바와 몰 패널은 각각 175달러, 루프 크로스바 세트는 270달러에 제공된다. 이것저것 다 합치면 2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캠핑카 개조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을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직접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차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이 없는 소비자라면 추가적으로 사이버트럭 구매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편, 테슬라는 2024년 한 해 동안 38,965대의 사이버트럭을 판매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시작가격이 약 1억 800만 원부터 이지만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 전용 액세서리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