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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송이 Nov 14. 2023

맴임씀방에 발을 들인 이유

다시 글쓰기

나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냥 좋기는 하지만 그냥 싫은 건 없다.      


어린 시절의 글쓰기.

독서모임 친구들. 

지금 나의 글쓰기와 앞으로의 글쓰기      


지금 책방마음이음 글쓰기 모임방(일명 ‘맴임씀방’)에 참여 중이다.


지금 마실 커피 한 잔을 고를 때도 이것저것 고민하고 선택하는 나인데, 글쓰기 모임방 신청은 거의 즉시 이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선택이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일단 신청은 했는데, 신청하고 보니 ‘선택의 이유’에 대한 생각이 시작되었다. 선택 전이든 후든 내 생각의 분량은 정해져있는 것 같았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보다는 책읽기나 산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말로는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말보다는 글쓰기가 더 나았다. 

그래서 글을 더 잘 쓰고 싶었다. 내 생각과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이것이 내 마음이 즉시 움직였던 이유라고 결론지었다.      


씀방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글쓰기에는 솔직함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충격과 공포였다. 최근 ‘코넬리아 마크의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라는 책을 읽고나서부터 내 삶의 이슈가 마침 솔직함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직장에서도 그런 분위기였다. 개개인의 삶과 성향을 철저히 존중해주어서 솔직함이 불편함이 되지 않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곳에 적응 중이다. 그런데 글쓰기 모임에서도 ‘솔직함’이 나를 사로 잡다니,     


사실 그동안 큰딸, 반장, 교회 리더, 비서, 사회복지사 등등 사람들이 기대하는 좋은 모습으로  살았다. 그것이 전부 힘들지는 않았다. 진심일 때가 더 많았다. 그게 나인 줄 알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상하게도 어떤 공간에서는 온전한 내가 없었다. 어떤 공간에서는 ‘척’하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좀 알아들으라고 책과 직장, 씀방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단다.’     

글쓰기가 하고 싶어 맴임씀방에 왔는데, 마치 새로고침 버튼을 누른 것처럼, 새로운 기분이 든다.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솔직하게, 조금 더 나답게 살기를 아마 이 글쓰기를 통해 연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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