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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가꾸는 것이 저를 돌보는 것과 같아요

집을 돌보는 -박가빈 시스터-


“Interview Question”


1. 집을 가꾸는 것에 진심인 가빈 시스터인데요. 집을 가꾸면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현재 집 꾸미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박가빈이라고 합니다.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저의 취향을 찾을 수 있었어요. 취향이 가득 담긴 공간을 꾸미는 일이 정말 즐겁답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과 오늘의집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의집 커뮤니티인 오하우스 멤버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3기부터 시작한 오하우스 활동을 어느덧 7기까지 활동하고 있네요. 6기까지는 오하우스 정규 멤버로 활동했어요. 집을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클래스도 듣고 동네 반상회도 하면서요. 동네 반상회를 통해서 같은 지역에 친구들이 생겼는데 취향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3기부터 지금까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취향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저에게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존 활동보다 기록에 의미를 두고 집중하고 싶어서 오하우스 라이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 활동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는 해요. 다음번에는 다시 원래 버전의 정규 오하우스 멤버로 신청해 보려고 해요!



2. 집을 꾸미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떻게 집 꾸미기를 시작하게 되셨어요?

현재 자취방으로 이사하면서 공간이 되게 낯설었어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이 공간을 꾸미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요. 그렇게 꾸미기 시작하니까 낯설던 집이 좋아지더라고요. 이제는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는 순간이 정말 행복해요. 아늑한 저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게 좋아요. 심지어 집 꾸미기를 시작하면서 MBTI도 E에서 I로 바뀌었어요. 완벽한 집순이가 되었답니다. 집을 꾸밀 때는 주로 카페 혹은 핀터레스트를 통해서 영감을 받아요. 그대로 구현하기는 어렵지만 아늑하고, 빈티지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구현해 보고자 합니다. 차갑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3. 가빈 시스터의 <빈 room>은 어떤 향기가 나는 공간일까요?  

방 안에는 커피향과 디퓨저 향으로 가득해요. 저는 집에서 커피를 자주 내려 마시는데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면 온 집에 커피 향이 나요. 이 향을 맡을 때마다 카페를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어느 디퓨저보다도 이 향이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 안에 가득한 커피향을 좋아한답니다. 최근에는 디퓨저를 두어서 이 향도 즐기고 있어요. 디퓨저는 자연에서 맡을 법한 향이라 마음이 정말 편안해져요. 이제는 집에 들어가는 순간 맡게 되는 디퓨저 향이 ‘아 집에 왔구나’ 싶은 안도감을 줘요. 


4. 정말 예쁜 방, <빈 room>을 채우고 있는 향기라고 하니 가빈 시스터가 사용하는 향기 제품이 더
궁금해지네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퓨저는 <아로마티카> 제품이에요. ‘메디테이팅’이라는 향인데 스파이시한 허브향이 나요. 우디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이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약간 숲에 와있는 느낌의 향이에요. 그리고 열심히 썼던 <디에스앤더가>의 ‘와일드 브루클린 라벤더 캔들’도 최애 향 중 하나였어요. 이렇게 보니 주로 우디한 계열의 향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꽃 향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풀이나 나무, 숲 같은 우디 향을 좋아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무엇보다 향이 질리지 않더라고요.


5. 흙냄새가 향기로운 작가 채민우 시스터의 자주 사용하는 향기 제품도 궁금하네요. 

직업 특성상 손에 흙과 물을 많이 만지다 보니 쉽게 살이 트고 건조해져요. 그래서 핸드크림을 꼭 챙기고 다니는데, 저는 평소에 논픽션 브랜드의 ‘santal cream’ 핸드크림을 자주 사용해요. 우연히 선물로 받아서 사용했는데 향이 제 스타일이라 계속 쓰고 있어요. 논픽션 브랜드의 ‘santal cream’ 핸드크림은 산뜻한 무화과 향과 부드러운 우드향이 나는데, 무화과의 달콤하고 산뜻한 향과 은은하게 남는 우드향이 내추럴 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개인적으로 강한 향보다는 은은한 향을 더 좋아하는데 이것도 만족하면서 달콤한 향도 같이 있어서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 작업이 세련된 느낌이지만 재료는 자연에서 온 흙이라는 점에서 이 제품의 향과 매우 비슷한 것 같아서 더 끌리는 것도 있습니다.



가빈 시스터에게 방의 의미처럼

나의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물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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