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나의 희망

하루 한 글 쓰기(5/5)

by 허병상

꿈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고, 삶의 동력이다. 망상(妄想)이어서는 아니된다.

미래를 향한 동력이 호락호락할 수는 없다. 그래서 꿈은 망상에 가깝다. 꿈과 망상은 1.5촌 사이다.


꿈과 망상은 어떻게 다를까? 그 차이는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목표를 세우고, 전략이 있고, 정기적으로 평가해서 추구한다면 망상도 꿈이 된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달에 갔고, 미증유한 우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면에 아무리 그럴듯해도 선언으로 끝난다면 망상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흔히 "나의 꿈"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망상으로 마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우리는 반복해서 "망상"을 꿈꾼다.


기업은 다르다. 수많은 석학들이 기업의 꿈을 성공으로 결말지을 비법을 쏟아내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매월, 매분기, 매반기, 매년 단위로 기업의 꿈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집행한다.

우리는 밤을 세워서 이 지난한 작업을 수행한다. 우리는 전문가로 자임한다.


정작 우리 자신의 꿈은 꿈인채 남겨둔다. 그래서 월급쟁이로 남는다. 왜 수십년 동안 배운 값진 관리 방식을 정작 자신을 위해서 쓰지 않을까???

스스로 "남을 위해 돈을 벌어주는 기계"로 자임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월급을 벌었다.

그것은 나의 '깨달음'이었다.


내 인생의 3/4분기는 "꿈" 대신 "비젼(Vision)"으로 바꾸어 불렸다. 비젼은 SWOT 분석으로 해석되고 다시 "OGSM"으로 형상화 되었다. 이것들은 엑셀 시트 한 장으로 바뀌어서 언제나 한 눈에 성과를 판별할 수 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하던 일이다. 스코어시트(Scoresheet)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여기 기록으로 남긴다.


나의 인생: 3/4분기 계획 및 평가


기간: 56세~75세

비젼: 하고 싶지만 못했던 삶을 살아보기

목적(Objective):

1) 건강 한량(閑良): 결혼 60주년 맞기

2) 대금 한량(閑良): 버스 킹 공연 하기

3) 지식 한량(閑良): 책 세 권 출간 하기

목표(Goal):

1) 결혼 60주년 잔치하기

2) 버스 킹 공연 하기

3) 책 세 권 출간 하기

전략(Strategy):

술끊기

매주 운동량 목표, 체중, 혈당, 체력 및 질병 관리

매주 대금 연습량 목표 달성

평가(Measurement): 계량적 목표를 세우고 매주 평가

결과:

건강 한량(閑良): 결혼 50주년 달성

대금 한량: 달성

지식 한량(閑良): 책 2권 출간


나의 인생: 4/4분기 계획

기간: 76세~∞

미션:

건강 한량(閑良): 결혼 60주년 맞기

아내보다 너무 빨리 죽지 않기

지식 한량(閑良): 『더미를 위한 금강경 해설』(가칭) 출간.

목표, 전술, 평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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