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특징으로 살펴본 '매력 글쓰기'의 매력

하루 한 글 쓰기 (2-12/33/365)

by 허병상

주어진 글 주제: 중간 약속점검 및 동료들에게 응원하기

내가 선정한 자료: 두뇌의 학습 유연성


나의 두 번째 "매력 글쓰기" 도전도 중반을 넘어섰다. 이번 기에 참가한 동료작가들은 스무 분인데, 모두 성숙하고 활발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로 보인다. 나 역시 이분들에 뒤쳐지지 않고 "성숙하고 활발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귀한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그래서 이 모임에 가입하였다.

내 인생 목표 가운데 하나가 5년 안에 『금강경 해설서』를 출간하는 것이다. 그 책은 "누구나 읽기 쉬운 책"이어야 하고, "젊은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요즘 지식으로 써진 책"이고자 한다. 시중에 금강경 해설서는 많지만 모두 어려운데다, 젊은이들이 좋아하기에는 구식이다. 내 책은 옛날 사례, 불경 이야기는 필수적인 정도로 그치고, 나머지는 '요즘 이야기'로 채워져야 한다. 이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다. 다행히 비슷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스티븐 호킹 박사(1942~2018)가 쓴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2500만부 이상이 팔린 세기적 베스트 셀러이다. 박사는 책의 서문에 밝히기를 "E=MC^2"를 제외한 어떠한 수학 공식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나는 '20대 젊은이부터 80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통용되는' 금강경 해설서를 쓰고 싶다.

한마디로 나는 글을 쉽게 쓰되, 2000년 전에 쓰여진 내용에다 보이는 요즘 지식을 합성한 '새로운' 책을 쓰는 훈련을 하고자 한다.


이 일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도전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시도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행히 이루어진다면 꽤 괜찮은 삶이 되지 않겠는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지식이 부족하고 능력이 모자라는 점이다. 다행히 인간의 두뇌는 "모든 종류의 과제를 학습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단다. 연초에 읽었던 『무의식은 나를 어떻게 설계하는가?』(데이비드 이글만 지음, 김승욱 옮김, pp. 55~56)에 나오는 관련 내용을 요약해서 옮긴다.


우리는 뇌를 섬세하게 조종해서 미래에 할 행동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뇌는 단순한 노출에도 영향을 받는다. 어떤 대상을 접한 경험이 일시적으로 뇌를 간질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전에 누군가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면, 나중에 그 사람의 사진을 다시 보았을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것이다.

뇌(특히 인간의 뇌)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과제를 학습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인간 외에도 지능이 있는 동물은 많지만, 인간이 그들과 다른 점은 지능이 무척 유연해서 주어진 과제에 맞게 신경회로가 조정된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지구의 모든 지역에 정착지를 세울 수 있고, 모국어를 배울 수 있고, 바이올린 연주, 높이뛰기, 우주왕복선 조종 등 다양한 재주를 완벽히 터득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빠르고 효율적이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기면 뇌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계속 회로를 조정한다.


뇌의 유연성은 우리가 언제나, 매순간마다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필요한 만큼 빨리 많이 유연하기는 어려울 안다. 아무튼 나는 5년 뒤에 "금강경 해설서"를 마무리 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무의도의 파도소리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