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카페는 가고 싶어

나는 카페중독자일까 커피중독자일까?

집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읽고 영화도 보는 와중에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 날인데 이대로

오늘을 보내긴 정말 아쉽고 큰손해라는 생각에

침대와 한 몸이 된 나를 억지로 이끌어내 잠옷을 벗기고

새로 산 티와 아끼는 청바지를 입고 발걸음을 옮겼다.

1. 볶은 아몬드의 고소함

2. 약간의 스파이시함

3. 다크초콜릿의 달콤함

4. 풍부한 바디감

산미보다는 고소함이취향인 나는 고소한 커피를

선호하고 즐겨마신다.

그렇다고 산미 있는 커피를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치를 내어봤을 때 고소한 게 취향일 뿐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보단

한적한 거리가 바로보이는 실외 박스더미에 앉아

커피를 음미하며 아날로그틱한 바이브를 담아

펜을 잡고 수첩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시간이 지낫을까.. 벌써 커피는 동이 났고

컵에서 물이셋나 할 정도로 컵받침에는 물이 흥건했다.

오늘도 글을 쓸 수 있는 하루를 보내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왜 외출은 귀찮고 싫은데

집 앞 밖은 나가고 싶은 걸까?

집코앞에 슬리퍼를 찍찍 끌고 갈 수 있는 거리를

외출이라고 쳐야 하는 걸까?.

아니면 동네마실이 맞는 걸까?.

그냥 동네마실이라고 해야겠다.

내가 원하는 카페인, 카페, 글쓰기를 다충족하니까

다시 집에 가고 싶어 졌다.

그렇지만 가기 전에 마트를 들러 간식거리와 음료를

사서 들어가는 계획을 이미 머릿속에 그려버렸다.

이 와중에 효율적 인동선을 생각해 빠른 길로

마트를 들렀다 집에 가는 동선을 머리로 그려,

이미 발걸음은 머릿속의 내비게이션대로 따라가는

중이고 마트에서의 임무를 완료한 후 집에 도착했다.

"아 집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