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의 방>을 읽고 여운이 남아서
혼자였다. 진짜로 혼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나는 여기 왜 혼자 서있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겁이 많아진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힘과 실패를 극복할 힘이 점점 줄어서일까.
'내가 그중에는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할 수 있을까?'로 시작해 '난 아마 못할 거야'라고 결론짓는 일이 잦아졌다.
그중에는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안주하고 싶은 걸까.
그런 면에서 엄마도 나처럼 겁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김그래 - 엄마만의 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