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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역 Jun 10. 2024

내일은 해가 뜬다

내 과거를 말하지 마라 바람처럼 살았다

언젠가는 너도 나처럼 괴로울 때가 있을 거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더냐 
그 누구도 말하지 않고

내 인생의 괴로움을 술잔 속에 버렸다


내일은 해가 뜬다 (장철웅, '내일은 해가 뜬다')


가수 장철웅이 부른 노래를 듣노라면 산다는 것이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우는 것처럼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란 의미로 들려온다. 과거말하지 말고 지금 웃으며 바람처럼 살아가면 분명 내일은 해가 뜬다고 말한다.


삶이란 가수의 노랫가락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오늘연속이다. 어제는 어제의 해가 고 오늘은 오늘의 해가 다.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른 것은 어제는 과거의 일이고 오늘은 지금이란 현재다.


내일은 해가 뜬다는 오늘과 다른 오늘이 도래한다는 의미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각기 다른 날이다.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되고 현재는 오늘이고 다가오지 않은 오늘은 내일이 된다.


오늘도 붉은 해가 솟아올라 하루가 시작되듯이 내일도 해가 뜨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단지 오늘 누리지 못한 시간이 내일 다시 다가와 그 시간을 누리거나 새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오늘이란 이 순간을 누리며 살아가는 족속이다. 다가오지 않은 오늘은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일 뿐 지금이란 현재의 간을 맞이하고 누리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인생에 비유해도 마찬가지다. 오늘이란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이란 과정이 형성되완성다. 오늘이란 주어진 시간을 주도적으로 이용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진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오고 똑같이 맞이한다. 다만 누가 더 주체적으로 그 시간을 맞이하고 누리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가는 길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뿐이다.


가수의 노랫가락처럼 사람은 현재의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일은 해가 뜬다는 핑계를 댄다. 여기서 말하는 내일은 다가오는 시간적인 오늘이 아니라 그 시간을 넘어선 이상이나 꿈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내일이란 다가오는 새로운 오늘이 될 수도 있고 그냥 꿈이 될 수도 있다. 내일이란 명사에는 오늘의 바로 다음날이란 의미와 미래나 장래를 가리키는 의미도 담겨 다.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의미같다. 내일은 오늘과 같이 해가 뜨는 평범한 날이 될 수 있고 내일은 오늘과 다른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는 날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거친 비바람과 눈보라가 불어와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현재의 절망을 넘어서는 것은 자신이지만 그 절망을 궁극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몸이 아닌 이성이다.


내일은 어떤 해가 뜰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내일이란 미래를 바라보고 달려갈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 해가 떠오른 것은 어제의 약속이 아니고 해가 가는 평범한 길이다.


우리가 해를 바라보며 인식하는 기준이 다를 뿐이고 해는 언제나 그 자리 그곳에 머물러 있고 지구의 자전을 통해 사람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고 인식할 뿐이다.


삶이란 고난과 고통에 처한 사람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말은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격려의 말이다. 오늘의 고통과 고난은 내일의 해를 바라보며 고통을 극복하고 벗어나서 내일이란 희망의 끈을 부여잡아야 한다.


오늘은 모처럼 신선한 바람이 불어와 어제와 다른 오늘이 다가오는 하루다. 오늘 아침에 맞이한 하루가 소중하듯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 맞이하는 모든 날들 또한 소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매일 맞이하는 하루 중에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듯이 오늘 또한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것이 내일 다시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자의 소명이다.


지금 지나가는 시간 모두 내 앞으로 다가오고   시간 모두는 나를 지나쳐서 내일을 향해 간다. 그렇게 다가온 시간을 숙명처럼 여기고 소중하게 맞이하는 자만이 내일의 해가 뜨기를 기다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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