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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숙 Mar 20. 2024

 Always remember us this way

요즈음 무엇을 해도 피곤하기만 하다. 삶이  피곤하며 힘들고 무료 해질 땐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강사의 강의를 듣거나, 유퀴즈에서 진행자와 게스트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며 삶의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윤기 나는 삶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다.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한 연예인의 인터뷰를 보았다. 자신의 인생 여정에서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밑거름이 된 경험을 솔직하게, 때로는 엉뚱하게, 그리고 유쾌하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 자세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에서 진실함을 볼 수 있었다. 삶의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지나간 어려웠던 시간들을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밑거름으로 생각하고 지나온 시간들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편안함 주는  밝고 재미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제 만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별한 성취를 많이 이룬 경험이 없음에도 '나 모르냐'라고 물으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과 주고받는 대화의 형태가 아닌 자신의 자랑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좀 지치고 힘들게 느껴진다

일방적인 대화로 상대방의 의견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한 경우 "이것은 무엇이지' 하며 당황케 된다.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 법정 잠언집 류시화엮음 )


어느 날 손녀딸과 함께 길을 걸었다. 담벼락에  '동행'이란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손녀딸은 담벼락을 가리키며 '동행'이 뭐냐고 물어본다.  나는 '지금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잖아' 라고 말을 하니 손녀딸은  이해하였다는 듯이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손녀딸과 시간을 보낸 후  헤어지려고  하는 순간  울음터트리며  나와 함께 있겠다고 떼를 쓴다. 손녀딸이 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니 손녀딸의 모든 행동에 반사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서로를 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절을 베풀며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사람들은 더 바라거나 자신의 것을 아까워하며 작은 것조차 베풀지 못하니 상대방과의 친밀함보다는 이기적인 욕심만을 앞 세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실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오후 시간 '세상밖의 풍경'을 들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분이 있었다. 목인동이 너무 좋아 그곳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책 에 '목인동'의 여러 가지가  담겨져 있어 너무나 반갑고 기쁘다고 말을 한다. '목인동'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견뎌내며 지금까지 이루어 낸 것들을 이야기하며 추억의 사진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떠 올리며 오후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자신을 이상형이라고 한 연예인을 자신이 진행하는  코너에 게스트로 초대해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았었다.

드라마나 영화의 짧은 대사를 자신의 느낌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다.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 진행자는 웃으면서 시간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워 안타까워 한다.  마치 봄의 꽃들이 만발한 정원의 풍경처럼 그들은 핑크빛 러브레터를  선사하는 듯이 사람들의 조회수는 420만을 넘었다고 한다. 그들의 달달하고 사랑스런 장면에 매료되어 사랑의 비타민을 먹어 버린듯한 기분이 든디.

       

언젠가 들었던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란 곡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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