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의원 금품 수수 의혹과 거짓 해명

by 남킹


인과(因果)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으니, 무신(無信)으로 어찌 서려 하는가


강선우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과 뒤이은 거짓 해명은 동양 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어리석음(痴)’의 극치입니다.

첫째,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삼독(三毒)의 관점입니다.

불교에서는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痴)을 경계해야 할 세 가지 독이라 가르칩니다. 1억 원이라는 공천 헌금을 받은 것이 ‘탐욕’이었다면, 이를 감추기 위해 대중 앞에서 거짓을 말한 것은 인과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죄, 즉 망어죄(妄語罪)는 불교의 5계 중 하나로 엄격히 금하는 바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이장폐천)”는 말처럼, 순간의 거짓으로 진실을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찰나의 미망(迷妄)일 뿐입니다. 지은 업(Karma)은 그림자처럼 형상을 따라다니며, 거짓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진실의 파도 앞에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 유교의 무신불립(無信不立)과 염치(廉恥)의 관점입니다.

공자는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는 바로 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치인의 생명은 권력이 아니라 ‘신의(信)’에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 거짓을 고한 행위는 백성을 속이는 것이며, 이는 정치인으로서 딛고 서야 할 땅을 스스로 파괴한 것입니다.

또한 맹자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즉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탐욕을 부린 것도 모자라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태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破廉恥)’한 행위이며, 군자(君子)의 도를 논하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저버린 것입니다.

결국 강 의원의 거짓말은 하늘의 그물(천망, 天網)을 피할 수 없음을 망각한 오만입니다. 지금이라도 ‘참회(懺悔)’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얽히고설킨 악업의 고리를 끊고 무너진 인간의 격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2026년 1월 2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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