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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9) 한 달에 1번 혼자 여행하기

때론 남편도, 아빠도, 그 누구도 아닌 그냥 나 자신이 되어보기

by So what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한 분이랑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요즘 재미있는 일 없어요?"라고 물었더니 대뜸 "재미있는 일 많죠, 온통 재미있는 일 투성이인데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요?"라고 물었더니 한 달에 한번씩 혼자 여행다니는 거랍니다.

부인과 아이한테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고 1박2일동안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산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바다로 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무작정 모르는 곳으로 트래킹을 간다고 합니다.

처음엔 혼자서 여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으나 점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 달에 한번 있는 그 날이 몹시도 기다려지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냐고 물었더니, 오롯이 자기자신과 얘기할 수 있는게 그냥 좋답니다.

늘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아들로, 상사 혹은 부하직원으로, 형 또는 동생으로 존재해 왔었는데 그 시간만큼은 그 누구도 아닌 그냥 '나'일뿐인게 그렇게 후련하고 좋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도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될듯 합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일종의 휴식같은 거라고 할까요.

처음엔 당일치기로 시작해서 1박2일로 조금씩 시간을 늘여가며 적응을 해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에 한 달에 한번 나만의 여행하기를 추가해서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어디로 할까?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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