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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초름 Jul 14. 2024

아무(無) 일상

'일단' 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침대에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책상 앞에 앉는다거나, 집 밖을 나간다거나... 그런 것들 말이에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던데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실패맘은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나 봅니다.

옛날에 핸드폰도 없고~ 대학도 안 보내주던~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살던 시절에는, 아버지가 데려온 저쪽 마을 아저씨 아들내미랑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결혼해서, 애도 넷, 다섯 순풍순풍 낳았다던데.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착각하고 사는 지금 시절에는 저쪽 마을이든 이쪽 마을이든 뉘 집 아들내미랑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이 말이에요.


그냥, 되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정말... 대충 엊그제까지만 해도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어제부터는... 무엇이 될 수 있긴 한 걸까? 

참, 핸드폰이 그랬는데 꼭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그러면 무엇이 되고 싶은 나는요? 지금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부풀렸다가... 톡, 하고 터트려 날려버리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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