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이슬이 시바견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점은 여러 가지이다.
시바개라서 보기엔 진돗개처럼 보이는지 진돗개라는 사람도 있고
강변에 산책하러 가면 비숑 페키니즈 푸들 귀여운 털북숭이들이 많은 반면
단모에 이중모를 갖고 있는 우리 시바 이슬이는 그 애들에 비해 애교도 없고 성격이 차갑다.
다리도 길고 겅중겅중 뛰고 싶으나 끈에 구속되어 나에 힘에 이끌릴 수밖에 없다.
힘은 또 어찌나 세었는지. 끈에 이끌려 나는 딸려가는 수준이다.
움직이는 나비, 메뚜기, 새, 모두 호기심을 보이고 날아다니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소위 사냥개? 였다는 소리도 있다.
땅을 파기 좋아하고 흙냄새를 맡기 좋아하는 그런 개.
마땅히 실외견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강아지다.
짧은 다리로 뛰어오는 개들을 보면 인형 같다고 너무 귀엽다.
하지만 우리 이슬이는 늘씬한 다리로 그 애들에 비해 매력은 더 있다.
비교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 온 개다.
웬만하면 밖에서 볼일을 보는 낑낑거리지도 않는 그런 개.
어릴 때 빼고는 집에서 응가를 치워본 적이 많이 없다. 깔끔해서 인지 새끼 때는 이불에 실수하고 하더니 커갈수록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깔끔한 시바개라 그런지 성격은 차갑지만 매력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저 내 눈에는 사랑스럽다.
말 안 하는 동물이 더 사랑스러운 건 왜일까?? 싶다.
오늘 퇴근 후에도 1일 1 산책이다.
덕분에 내 몸은 튼튼해진 기분이다. 함께 걷고 뛰는 순간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