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억까하더라도
퇴사를 하고 성수동에 파티룸을 차렸다. 여의도에 1번 후보지가 끝내 자리가 나지 않아서 당시 핫플로 떠오르던 성수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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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팬데믹시절)
1. 소수의 만남 장소 (모임인원제한 시절)
2. 좁은 공간에서 소독 용이
3. 렌털 후 잉여시간에 다른 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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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성공적으로 장사가 잘 되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고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대목이 되었고 예약은 진짜 낮과 밤. 풀로 찼다!
‘2호점 차려야겠다.’
나는 2호점 부동산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뉴스에서 2주간 영업제한발표!
청천벽력이란 이런 말이구나.
그날 환불금액이 300만 원 가까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 2주씩 추가.
아마 3월까지도 이랬던 거 같고 아무 장사도 못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폐쇄적이고 안전한 공간을 만든 건데 이 탁상행정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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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단 주방용품 수입하는 친구의 회사와 거래를 터서 아무 경험도 없지만 그렇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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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퇴사한 지 6개월 위기에 위기, 그리고 세상의 냉정함에 다시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온 나의 나이 3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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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은 그래도 어떠한 형태의 무기라도 얻고 회귀라도 하지 나는 노아이템 상태로 회귀하게 되었다.
39세에 맨땅에 헤딩으로 파티룸창업, 6개월 뒤 다시 맨땅에 헤딩으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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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처음 컵을 팔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