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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즈 Apr 11. 2024

글빨이 돈이 되는 시대


'글빨이 돈이 되는 시대'라는 구절을 볼 때마다 흥미롭다. 플랫폼마다 어느 정도 문장은 꼭 필요하지 않은가. 그 한 줄, 한 단어로 어떻게 보는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이유도 글에 대한 욕망이 한 몫한다.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은 온라인 상으로 메모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내게는 일기장의 도구처럼 사용되는 계정이 있다.   



오늘 올린 인스타그램. 어떤 콘텐츠로 주제를 잡아야 할 지,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그냥 매일의 짧은 기록을 올린다.




그런데 말이다. 글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린다면 무엇을 어떻게 올려야 할까.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주제가 되는 키워드에 대해서 어떻게 확장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지 고민하고, 관련한 재밌는 소스나 브릿지가 없을까 골똘히 생각해 보는 일은, 마치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하는 일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우등생 과학 잡지에 있는 과학 교과연계표에서 힌트를 얻으면, 과학 과목의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마치, 한 학기 수학을 예습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회나 과학도 예습한다고 생각하면서 접근하면 의외로 많은 것을 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영어 수학 보다, 오히려 더 방대한 영역인 사회, 과학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함은 당연하다. 내친김에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보면서, 내가 찾던 소소한 과학 실험이 교과서에 페이지 구석구석에 다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눈이 초롱초롱해지는데, 그 찰나의 힘은 그 어떤 카페인보다 유익하다. 바로 적용할만한 콘텐츠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떤 단어를 줘도, 글은 쓸 수가 있는데,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관통할만한 줄기를 찾아야 한다.


막상 무게를 비교하는 과학 실험을 해본다면, 명시된 학습목표에 도달하기에 앞서, 끝없는 놀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이렇게 해볼까, 이렇게 놀자라며 오래 놀 수 있는 아이를 보면서 놀이의 확장이란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오 유레카. 결국 이런 건데 말이다. 이렇게 콘텐츠를 짤 수는 없을까. 키워드를 찾고, 연결할 지점을 찾으며 놀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쓰기 콘텐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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