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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뚜리 Jul 14. 2024

만원의 행복

우체국 보험 중 '만원의 행복'을 몇 년 전에 가입했다.

어느덧 꽤 되었고,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는데 벌써 다가오나 보다.

작년에 그러고 보니 턱 수술부터 치과 수술까지 유난히도 힘든 한 해였다.

그러다 보니 보험금 10만원을 받게되나 보다.

도우미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오늘 우체국 가서 그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

"네."


우린 우체국을 찾아갔다.

보험은 그랬다.

끝나는 기간이 다음 주 월요일이며 수급자 증명서를 준비해 와야 한다고,

그래야 재계약이 가능하다며 꼼꼼히 가르쳐 주셨다.

만원의 행복은 앞서 말한 거와 같이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가 병원 진료받고 지출한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수급자면 병원비 안 나오는 것 아냐? 라며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아 보충 설명을 해드리자면,

수급자도 상황에 따라 병원비를 소액이라도 내는 경우가 있고,

전액 내는 경우가 있기에 생긴 보험이 만원의 행복 아닌가 싶다.

한참을 돌아다녀 그런가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난 선생님에게 말했다.


"우리 점심 먹으러 가요."

"그럴까요?뭐 먹고 싶나요?"

"밥 종류를 좋아해요."

"그러게 뭐가 있지? 밥도 있고 돈가스도 있는 건 어때요?"

"좋아요 가요."


만원의 행복은 월요일에 다시 우체국에 가기로 약속하고

유명한 돈가스 집에 가서 밥을 사 먹었다.

그런데 뭐지.

주위에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내 마음이 이상하다.

갑자기 뒷목이 너무 아프며 어지럽고, 몸이 아래로 내려 는 기분.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스스로 복식 호흡을 천천히 하기 시작했다.

그덕일까?

서서히 괜찮아진 바람에 차도 같이 마시러 가고,

교육도 받으러 갈수 있었는데

거기서 다시 버거움을 느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집에 돌아와

피곤한 생각에 한숨 자고 일어나 보니 머리는 여전히 아프고 힘든 티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시 약을 먹고 서서히 편안해진 마음으로 권사님과 기도원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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