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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단이 Jan 04. 2023

낯선 사람과 재밌게 대화하는 법

불편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려면

필자는 지인들에게 파워 집순이로 유명하다. 사람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좋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는 혼자 책 읽는 게 좋은 그런 유형의 인간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과 교류해야 하는 일이 마구 생긴다.


특히 나는 업무상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터뷰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뚝딱거리는 내 모습에 낯 뜨거때가 여러 번 있었다. 또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해보고자 했던 말이나 행동이 가끔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과,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 아이스 브레이킹은 중요하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말로는 '어색함 풀기'라고도 하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을 다.


내 경험상 아이스 브레이킹이 제대로 됐을 때와 되지 않았을 때 인터뷰이의 반응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질문하지 않아도 인터뷰이 본인이 자처해 속 깊은 이야기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딱딱한 분위기에서는 열심히 질문해도 답변이 단답으로 돌아올 때가 빈번했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스 브레이킹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편이다. 특히 어색함을 깨고자 타인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선 무조건 날씨와 식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봄이나 가을이면 "요즘 날씨가 너무 좋죠? 어디 놀러 가고 싶네요~"로 시작하고, 여름이면 "날씨가 어쩜 이렇게 덥죠? 에어컨 없이는 못 살겠어요"로 말문을 연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옷을 몇 겹이나 껴입었는데도 너무 춥네요"로 대화를 시작한다.


"점심 드셨어요?", "어떤 거 드셨어요?", "아 저도 그 메뉴 너무 좋아하는데요"도 나의 단골멘트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담 느끼지 않을 만한 질문이 식사 관련 문이기 때문이다.



# 본인의 깊은 개인사를 말하지 말라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게 개인사를 대뜸 '물어보는' 이들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색함을 타파하고자 종종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놓는' 이들이 있다.


특히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연애사, 가슴 아픈 가족사 등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친밀도가 올라가기는커녕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만 주는 형국이 돼버린다. 


개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말되레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다. 그렇기에 처음 만난 자리에선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적절한 선을 유지하면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 대화는 듣기가 반이다


대화를 하다가 쿵짝이 잘 맞는 상대 만나면 말을 계속하고 싶은 욕심에 중간에 이야기를 끊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대화는 듣기가 반이다.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본인 이야기를 하는 것에 급급하다면 상대방은 부담스러움과 함께 피곤함마저 느낄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이 사람과는 다신 만나선 안 되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기에 말하기보다는 듣기에 집중하자. 특히 상대방의 말에 진심 어린 공감과 리액션까지 해주면 금상첨화다.


# 새로운 사람을 두려워말라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나 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느낄 때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이런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모든 자리가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만남이 일이 되지 않기 위해선 가벼운 마음가짐이 필수다. 또 새로운 사람과 만나다 보면 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만남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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