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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같은

Poem

by 김조민

사랑 같은


김조민



실오라기를 팝니다

희망을 담지 않아 모두에게 포근한


구름이 지나갑니다

끝에 달린 다정함을 보았습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어 꿈같은

우리는 이미 믿지 않으므로 두근거리는 우연을 놓칩니다


실오라기는 실오라기입니다

그렇게 정해져 있습니다만 이 바람과 저 바람을 바꾸며 맴돕니다


믿지 않는 마음을 믿는 마음은

조금씩 다른 실오라기입니다


허물어지는 빛 뒤로 함께 잊히는

기대에 주의하십시오


서두르세요

곧 마감됩니다


주문에 의해 조립되어 어디에나 가볍게 맞습니다만

거울에 비추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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