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상사
내가 아직은 잘 모르는 분야이니 모르는건 물어보면서 공부하면서 만들어 보는거다.
상사와 업무 리뷰 주간회의 일정을 잡아서 한번. 두번. 세번 회의를 했다.
그런데 회의를 할수록 업무가 앞으로 추진이 되는것이 아니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딴길로 새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다. 내가 바보라서 나의 상사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불평하는 것일까?
또 생각해 봤다. 나의 상사는 이 업무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분인것 같았다.
아닐꺼야. 우선 내가 생각하는 맞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시켜 보자. 그리고 다음 리뷰회의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하.하.하. 나의 동갑내기 상사는 내가 불편했는지 아니면 싫었는지 나는 빼고 어린 후배 두명과 같이 점심을 먹고 싶었나 보다. 하.하.하.
나한테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고 얘기해도 안 갔을텐데.... 하.하.하.
내가 동갑내기 상사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
리뷰 회의를 할때마다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고... 점심시간에는 어린 후배들이랑 따로 가고... 또 중요한 보고서는 나한테 작성하라고...
아... 머 저런 사람이 다 있지? 아직 철이 안들은 거라고 생각하자...
그런데 나와 같이 상사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던 부서원들이... 상사 앞에서는 그분께 잘 보이려고 애를 쓰시더라...
아 세상은 이런거구나... 내가 착각하면서 살았구나...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