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준비하자
어느덧 딸이 사춘기가 되었습니다.
갔다 왔다 하더니 이번에는 제대로 온 것 같습니다. 갑자기 훅 멀어졌습니다..
친구 말로는 늦게 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유난히 엄마 껌딱지였던 딸이 막상 저와 멀어지려고 하다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 붙어 있던 옛날 생각이 나면서 그때 더 잘해줄걸.. 후회도 밀려오고..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서 더 알고 이해하고 싶어서 유튜브를 좀 찾아보다가
유키즈에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님이 출연하신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마음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부분에서 눈물이 주르륵...
메모해 놓고 볼 때마다 눈물이...
자식이 내 품을 떠나는 게 이런 거였구나...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이 기분...
나의 부모님도 내가 떠날 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부모님께 더 자주 연락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귀한 손님인 딸과의 추억을 하나씩 돌아보면서, 잘 떠나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