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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트 Jan 01. 2024

모든 가치를 추구할 순 없다.

선택에 대한 두려움

저는 창업을 꿈꾸던 대학생을 지나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고 소통하며 다시금 '저마다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최근 들어 이 문장에 대해 특히 깊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단순히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장한 배경이 다르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이 그 순간순간의 선택들로 이루어진다면, 저희가 각자 저마다의 삶을 사는 이유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선택을 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 기준은 바로 가치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가치의 우선순위만 잘 정한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자신이 추구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더라도 그대로 선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선택에 포함된 가치들이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가족을 꼽더라도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게 가족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가 이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치는 상호적이기에 모순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물론 용기 있는 사람들은 두 가지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이루기 위해 더욱더 노력을 하겠지만, 두 마리의 토끼 모두 놓칠까 하는 두려움에 망설이거나 겁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저는 저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이번에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제가 느꼈던 두려움들을 이기고 선택을 했다는 생각에 대단하면서도 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제야 저는 "저마다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 문장이 마음으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창업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업은 현실의 여러 문제들의 연속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빠르게 선택하고 자신 있게 행동해야만 합니다. 환경과 더불어서 같이 해주는 팀원들이 저와 같은 선택을 하게 말이죠.


그래서 저는 사람마다 다양한 선택의 기준, 가치들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선택의 기준은 선택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후회이론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 가치는 바로 믿음입니다. 제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 속에 있고,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속도의 문제이지 언젠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이죠.



여러분에게 이 선택의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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