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한긍정 Jul 04. 2023

쉬며 생각하며

비움




비움이 존재하려면 그 이전에 버리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버릴 수 없는 것은 아직 놓지 못한 것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미련, 두려움과 불안으로 점철된 기회비용의 다른 이름이다.


버리지 않고 채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버리는 행위를 스스로 실천할 수 없는 것은 그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의심이다. 그 불확실성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받아들이고 나아가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나는 왜 선택을 한 이후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만 뒤돌아 보는 걸까?

 

나는 자기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기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점에 있다. 자신을 믿지 못한 채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채 자신을 믿을 수 없다.



사랑의 시작점은 어디일까?


사랑. 온전한 수용. 온전한 허용. 그래도 괜찮다는 느낌.

존재 그 자체로의 인정.

우리는 스스로를 냉혹하게 대하고 타인에게 인정을 갈구한다.


완벽함.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단어를 원한다. 완벽이라는 허상을 이해하고 부족함과 아쉬움을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 순간 비로소 사랑이 시작된다.


비로소 비움이 일어난다.





※ 사진출처 : Image by Pexels from Pixabay

작가의 이전글 나의 일상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