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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한긍정 Jul 11. 2023

세상의 빛나는 아이들에게

상처 없는 아이는 없다.




사랑을 충분히 받고 높은 자존감으로 내면이 건강한 아이들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말에서 행동에서 미소에서 따스한 일렁거림이 퍼져간다. 내면이 충분히 긍정적이라 자기 자신만 아니라 타인도 위할 줄 안다. 타인만 아니라 나를 먼저 챙길 줄 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른들도 쉽지 않다. 어른이기에 더 쉽지 않다. 어쩌면 참으로 어렵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기에  쉬운 걸 어렵게 여기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빛나는 아이에게도 상처는 있다. 크건 작건 깊건 얕건 누구나 각자 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크기와 깊이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그것은 결국 똑같은 상처이다. 단지 그 상처를 나만의 상처로 여기며 슬픔과 비탄에 빠질 것인지 그 상처를 치유하고 나와 타인을 위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이제까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 어떤 선택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결과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 결과를 이루어 내는 과정 속에 매 순간 의식하고 깨어있음은 더욱더 중요하다. 우리의 관심 어린 관찰과 고민은 우리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사랑을 더 깊어지게 한다.


더없이 소중하다 말하면서 그것이 진심이면서도 때론 내가 받았던 억울함을 그대로 답습한다. 왜곡된 무의식은 또 다른 왜곡을 낳는다. 짐짓 아닌 척하기도 하며 또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결국 회피와 변형으로 점철된 무언가이다.


'어른'이라 말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사과하지 못한다. 어쩌면 내 눈앞에 소중한 자녀보다 내 마음속 외면받은 내면의 어린아이의 슬픈 그림자가 더 길게 드리워진 탓은 아닐까.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아이가 된다.




아이에게 고백해 본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아이의 '싱긋' 웃는 미소에서 치유받는다.

아이로 인해 부모가 된다.

아이로 인해 비로소 어른이 된다.










※ 사진출처 : Image by Lorraine Cormier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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