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나는 아이들에게
너의 도전을 응원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정작 초조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내 자신이 아닐까. 어쩌면 내 안의 부족한(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자신을 아이에게 투사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이는 스스로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칭찬받아야 마땅함에도 어긋난 사랑으로 비교하는 마음을 키우며 불안을 정당화하며 이것저것 핑계 대며 다그친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건 진심이었다.
그럼에도 너를 다그쳤던 건 너를 위했다 했지만 그저 나의 불안이 아니었을까. 이유 없는 불안, 불필요했던 그것. 그 불안에 불안해하는 너를 문득 느끼면서도 애써 정당화했던 것은 나의 미숙함과 옹졸함이었다.
숱하게 많은 날 너의 예민함과 걱정을 잠재우려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때로는 그 계속되는 시간과 지속해야만 했던 노력에 지쳐 나의 과민함에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이제 고백하건대 그건 나의 실수이자 실패다.
널뛰기하듯 헷갈리는 마음으로 너에게 이야기했던 숱한 말들을 뒤늦게 주워 담을 수 없었기에 때때로 후회를 멀리 날려 보내었다
어느덧 훌쩍 자라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성장하는 너를 본다.
다행히도 너는 그 속에서도 너를 위한 좋은 말을 골라 담아서 동글동글 어여쁘고 단단한 마음으로 성장하고 있었구나!
"감사하다."
그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지나쳐 온 시간들이 무색하지만 이제야 오롯이 너를 안아본다.
나는 오롯이 스스로 사랑이었던 적이 없었기에 또 그것이 무척이나 낯설었기에 너에게 줄 수 있던 사랑은 늘 불완전했고 또 낯설었다. 때론 어색했고 대부분은 어려웠다.
하지만 그것이 진심이었기에 너에게 닿지 않았을까.
좋은 부모, 좋은 엄마가 되진 못했지만 다행히도 난 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온전히 열린 가슴이 아니라 반쯤 열린 가슴, 반쯤 닫힌 가슴일지라도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미숙함을 내어 보일 준비를 한다.
열린 가슴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한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들고자 애써왔었지만 그 모든 걸 다 이룰 수는 없었다. 아주 극히 일부분 내가 가장 간절히 원했던 것조차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그랬기에 이제야 안다.
네 존재 자체가 나에게 기적임을.
이제야 안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다.
네가 이 세상을 향해 나가 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너에게 펼쳐진 이 무한의 가능성을 축복한다.
너의 빛나는 호기심이 너를 네가 원하는 곳으로 이끄리라는 것을 이제 알기에 너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바라본다.
네가 가고자 하는 그곳
네가 이루고자 하는 그것
네가 되고자 하는 존재
너는 이미 그곳에 닿아있다.
너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
너는 이미 그러한 존재이다.
오늘 네가 선택한 도전은 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라는 것을 안다.
너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너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너의 도전을 언제나 응원해!"
※ 사진출처 : Image by Shad0wfall from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