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샤인 Aug 24. 2023

#78 레퍼런스

: 탄탄히 다진 자가 그 위에 올라



레퍼런스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감과 내 안의 재료에 의지해 창업을 했어요. 운이 좋아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고 계시고, 그래서 매일 감사함으로 순항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사실 제 모든 인생은 전부 끌림과 감의 여정이었죠. 분석 같은 것은 머리가 아파서 하지 않았답니다. 시선이 좋아 무대에 올랐고, 표현을 하는 것이 좋아 글을 썼고, 사람이 좋아 결혼을 했죠. 거기에 어떤 분석과 계산은 일절 없었답니다.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살아놓고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투덜댔던 예전의 저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객관적으로 분석해 봤어?
어디까지 알아보고, 고민해 봤어?








레퍼런스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봄, 참고, 참조



그저 광고계나 대기업의 일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들어본 단어인 레퍼런스! 단어가 생소해 그렇지 제가 일하던 인쇄소의 편집실에서는 참고자료라고 표현을 해왔더랬죠. 저는 이 과정을 정말 안 좋아했어요. 사실 좀 지루하고 재미없거든요. 자료를 모으는 과정은 개미처럼 바지런하게 계속 검색을 하며 체계적으로 자료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견뎌야 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나의 감각으로 디자인하는 게 더 쉽게 가는 길이었어요. 그렇지만 이 레퍼런스 자료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일에는 결과물의 차이가 말해주더라고요.


레퍼런스를 토대로 기획과 방향을 잡고 디자인한 것과 그냥 감에 의지해 그저 멋지게만 한 것은 한눈에 보기엔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검증을 하면 효과 차이가 나와요. 철저히 시장을 분석하고 방향을 잡고 디자인된 게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 결과가 다를 줄 알면서 자료를 모으지 않고, 분석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게으르고 오만하기 때문이죠. 본래의 성질이 게으르고 오만한 창작물이나 결과물은 사람이 알아봅니다. 혹여 운이 좋게 먹힌다 하더라도 발전을 못하고 생명력이 짧거나!




매거진의 이전글 #77 커뮤니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