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MASTERN 스포트라이터 인터뷰1: 감정평가사를 만나다
감정평가사(Property Appraiser)는 부동산, 동산, 유·무형자산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가액(價額)으로 표시하는 국가전문자격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직이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는 많이 생소한 직업인데요. 감정평가사는 어떤 직업인지 그리고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마스턴투자운용 안중혁 대리와 이연경 대리를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마스턴투자운용 대학생 기자단 '마스턴 스포트라이터'가 회사를 찾아 왔습니다.
안중혁 대리, 이연경 대리를 만나 질문을 던집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에서 감정평가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이연경 대리 : 안녕하세요. 저는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자산관리본부에 재직 중인 이연경 대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의 운용부서에서 운용 업무를 맡고 있으며, 재직한 지는 약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운용팀에서의 업무는 운용기간 동안 임대차관리, 자산유지보수, 담보대출 등 현금흐름에 따른 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안중혁 대리 : 안녕하세요, 저는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4본부에 소속된 안중혁 대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에 재직한 지는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저희 팀은 주로 부동산 개발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PFV(Project Financing Vehicle)를 활용한 개발사업을 많이 합니다.
또 펀드를 통해 실물 부동산을 매입하는 일도 합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펀드의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전략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받게 되죠. 이런 수익을 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것들을 ‘펀드’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저희는 펀드나 PFV 같은 사업장을 관리, 투자하는 일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연경 대리 : 제가 느끼기에 감정평가사는 매우 활동적인 직업입니다. 부동산 평가 시 직접 현장에 가서 부동산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를 직접 보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객관성과 합리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권 평가 시 의뢰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영위하는 가치가 지속될 것인지를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추정 및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중혁 대리 : 평가사의 업무는 크게 공적인 역할과 사적인 역할이 있습니다.
공적인 역할로는 예를 들어 “내가 가지고 있는 땅에 국가가 도로를 건설하면 어떤 가격으로 가져갈 것이냐”를 제3자가 객관적으로 평가(토지 보상에 따른 담보 보상 목적 평가) 하거나 부동산에 대해 세금을 어떤 기준으로 매길 것인가(공시지가 목적 평가)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감정평가사의 공적인 역할입니다.
사적인 역할로는 은행에게 담보대출을 받고 싶을 때 일어납니다. 땅을 가지고 있는데 담보대출을 받아야 할 때 은행에 의뢰하여 땅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비례하여 대출을 받을 수 있죠. 이때 땅의 가치가 얼마인지 가치를 매기는 일을 평가사가 합니다. 가격에 대해 제3자의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할 때 평가사의 업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연경 대리 : 저는 대학교 4학년 1학기까지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휴학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설정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전문직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전문직의 특징을 알아보다 감정평가사가 활동적인 직업이라는 부분에 매력을 느껴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제 성향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과, 전문직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준비하게 되었어요.
안중혁 대리 : 취업을 준비하면서 전문직 자격증을 하나 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정평가사라는 시험이 메인인 부동산 평가뿐 아니라 주식이나 영업권 등의 무형자산이나 선박, 항공기, 미술품 등의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평가를 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자격을 취득하면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감정평가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연경 대리 : 중간에 학교 다니면서 4년 정도 공부했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회계 수업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숫자에 조금 익숙해져야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낍니다.
안중혁 대리 : 학교 병행은 힘들 것 같아 휴학하고 2년간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수학과를 나와서 특별히 연관되는 수험과목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익숙하다는 면에서 부동산 관련 학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자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과든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교양으로 부동산 관련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연경 대리 : 저는 이전에 평가 법인에서 재직하며 감정평가 업무를 했습니다. 평가법인에서는 모든 물권에 대한 감정평가가 가능합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미술품, 혹은 실체가 없는 영업권이나 기업 가치 평가 같은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 의뢰가 들어오기도 해요. 이러한 평가 의뢰가 들어오면 일련의 방법에 맞춰 평가서를 작성하고, 심사받은 금액을 의뢰인에게 보고서 양식으로 전달해 드립니다. 그러면 그에 맞는 수수료를 제가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안중혁 대리 : 저는 부동산신탁사에 재직했었는데요. 신탁사 업무가 부동산 자산을 맡아서, 신탁사가 그것을 목적에 맞게 개발을 해 주다 보니, 투자, 관리, 운용 업무들을 하는 현 회사와 업무 면에서 비슷했었습니다.
이연경 대리 : 평가사를 준비할 때는 자산운용사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전 직장인 평가 법인에서 평가 업무를 하다가, 운용사와 업무를 많이 진행하며 이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운용사 업무에서 감정평가는 일련의 과정이거든요. 따라서 그 전체 과정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좋은 기회로 지원 후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안중혁 대리 : 감정평가는 부동산 개발 사업 과정의 일부분에서 필요한데요. 개발사업에 관심이 많던 터라 우선은 전체를 경험할 수 있는 신탁사에 먼저 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직하다 보니 신탁사는 주거용 부동산에 한정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주거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도 검토를 많이 하고 투자하는 운용사가 제게 좀 더 맞겠구나 싶어서 마스턴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연경 대리 : 우선 이 업무를 하면서 협력하는 업체들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업무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평가 법인에서는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단기 프로젝트성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반면에 현재 업무에서는 장기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모든 백데이터를 숙지하는 것이 처음 업무 시작할 때 생소했습니다.
안중혁 대리 : 평가사 공부를 할 때는 부동산 금융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지를 몰랐고, 어떤 금융 구조에서 어떤 이해관계자들이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몰랐던 것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저곳 많이 이동하고 돌아다니는 액티브한 활동도 업무의 일부이다 보니 사무실이나 공사 현장 방문에서 많이 배우는 것들도 있었고, 그 안에서 생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재밌었습니다.
이연경 대리 : 일단 전문자격증이다 보니 저를 소개할 때 ‘감정평가사’라는 걸 어필할 수 있어 그 자체가 큰 장점이라고 실질적으로 생각해요. 주위의 감정평가사 동기들에게서 얻는 다양한 자료와 정보가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동기들과 업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안중혁 대리 :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부동산 법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관련된 규제나 인허가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단계가 부동산 운용사에서 개발하거나 운용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낍니다. 또 저희 본업이 투자 대상 부동산의 가치 판단을 하는 감정평가사이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입지 분석이나 현금 흐름 예측에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연경 대리 : 제 주위 대부분은 평가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저와 같이 운용사로 이직하여 근무하기도 해요. 대부분은 감정평가사랑 조금이라도 연계된 업무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안중혁 대리 :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데요. 평가 법인에서 일하는 분들이 제일 많고요. 운용사, 신탁사, 은행 대출 심사 업무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NPL회사나 공동주택에 대한 가격 공시와 통계 업무를 하는 한국부동산원 등 공기업에서도 평가사들이 많이 근무합니다.
이연경 대리 : 감정평가사는 사실 자격증을 일단 취득을 한 다음에 할 수 있는 업무이다 보니 고시에 대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고 본인이 공부를 어떻게,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합격의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감정평가사는 영업직과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나의 적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난 후에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자격증을 하나 따두는 것은 꼭 내가 그 분야로 가지 않더라도 나의 스펙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업계 어디든 갈 수 있는 계단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안중혁 대리 : 평가사를 준비하는 후배들 중 ‘AI 때문에 평가사도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이런 질문들도 많이 하는데요,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AI가 감정평가를 대체하기는 아직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감정평가를 거래 사례로만 하지는 않기도 하고, 거래사례를 기준하는 평가방법에서는 거래 가격에서 거래당사자들의 주관적인 사정을 고려하는 과정을 꼭 거치는데요. 평가사들이 보정한 데이터를 기준해서 평가를 진행하다 보니, AI가 그런 주관적인 사정들까지는 속속들이 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분석은 AI가 대체할 수 없어 아직 평가사의 니즈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진행 : 마스턴투자운용 대학생 기자단 'MASTERN 스포트라이터', 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 김민석 팀장, 브랜드전략팀 백동윤 과장 배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791601?sid=101
* 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은 Z세대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마스턴투자운용의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업문화, ESG 경영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생 기자단을 꾸렸습니다.
기자단 명칭은 ‘마스턴 스포트라이터’이고, 기자단 미션으로는 ‘마부작침’을 내세웠습니다.
마부작침은 중의적 의미를 갖습니다. 첫 번째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사자성어(磨斧作針)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마’스턴투자운용과 ‘부’동산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작’성하는 글쓰기 ‘침’공 대원의 줄임말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