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여행#3]New York Bagelous Museum 纽约贝果博物馆
New York Bagelous Museum 纽约贝果博物馆
상해 여행에서 먹거리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했다. 한국마트 없고 한인타운 없고 중국 마트만 있는 중국 시골에서 사는지라 상해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것만 먹겠다고 다짐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장금이는 아니지만 10년 넘게 엄마 경력으로 한식을 해준다. 하지만 빵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치킨, 이탈리안 음식은 맛있게 해주지 못한다.
상해 여행을 검색하면서 #뉴욕베이글뮤지엄 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을 보자마자 여기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커피와 빵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안성맞춤여행 코스였다. 이곳은 상해 임시정부 앞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베이글 집이 대로변에 있었고 우리는 띠디를 타고 가서 바로 앞에서 내렸다. 상해 신천지 쪽에 있는데 지하철 13호선을 타고 신천지 역으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빵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빵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넋 놓고 빵 사진을 찍었다.
모든 베이글이 맛있게 보였다. 베이글을 종류별로 담아서 포장을 했다. 베이글집 안에 테이블이 있지만 이미 만석이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바로 빈 테이블이 생길 거 같지 않았다. 우선 베이글을 포장을 한 뒤 짱구를 굴렸다.
신랑에게 근처 스타벅스를 검색하라고 했다. 바로 옆 블록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중국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다른 곳에서 포장한 음식을 먹는 것이 괜찮다. 한 번도 다른 음식을 안 먹어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봤다. 스타벅스에는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우리 동네 스타벅스는 항상 만석인데 상해에는 스타벅스가 하도 많아서 그런지 한산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음료를 시키고 포장해 온 베이글로 점심을 먹었다.
연어가 들어간 베이글도 맛있었고 햄과 치즈가 들어간 베이글, 크림치즈만 잔뜩 발린 베이글도 맛있었다. 아이들도 신랑도 나도 상해 여행에서의 최고의 식사였다. (중국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여행을 다닐 때마다 살짝 힘이 든다.)
상해 여행을 생각해 보면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중이 하나가 뉴욕베이글뮤지엄이다. 오늘 같이 우중충한 날, 베이글에 아메리카노가 너무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