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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Jun 25. 2023

중국에서의 북카페와 스타벅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빵 먹을 거야? 밥 먹을 거야? 어제저녁 떡볶이 먹었으니깐 아침은 밥 어때?”

“싫어. 난 빵. 아침으로는 밥이 안 들어가.”

“엄마 난 밥이요. 간장 계란밥 해주세요.”


물어본 내가 잘못이다. 그냥 밥을 줬으면 되었을 것을..입 짧은 첫째 때문에 항상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게 습관이 되었다.


한 명은 빵, 한 명은 밥으로 챙겨서 아침을 준다. 단오절 연휴 때문에 신랑은 출근하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새벽부터 아침 도시락, 점심 도시락을 야무지게 싸서 출근을 시켰고 벌써 아침준비만 2차전이다.


아침을 먹고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허마 선생이라고 중국 마트가 있는데 이제 우리 집 근처에도 6월 30일에 오픈이다. 지금은 5km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한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아이들과 마트에 가기로 했다.


“10시에 아저씨 오신댔어. 옷 입어. 나가자 나가자.”

준비하라는 말을 거짓말 보태서 백번은 한 듯하다.


아이들과 후딱 메모장에 적어 놓은 장을 보고 나서 오늘은 일층에 있는 북카페가 목적이었다. 신랑이랑 장 볼때 왔다 갔다 하면서 봤는데 너무 이뻐서 아이들과 오고 싶었다.


이색적인 분위기


음료도 팔고 중간중간 공부 할 수 있게 만들어놨고 책도 읽을 수 있다. 영어책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딱이다. 아이들은 문구류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북카페


여유롭게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장바구니와 아이들이 있다. 구경 다 했으니 옆에 스타벅스에 가자고 한다. 엄마가 느끼게 해주고 싶은 이 감성은 못 느끼겠니?



여유 로운 스타벅스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더니 스타벅스도 여유로웠다. 초록 초록 한 분위기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 준다.



커피와 초코프라프치노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산 피규어를 뜯어보고 구경하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집으로 갔다. 여유 넘치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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