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장생도(十長生圖)에 나타나는 거북(5)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십장생도> 10폭 병풍(소장번호 창덕 6447)에는
근경에 주색으로 채색된 소나무 다섯 그루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한그루가 우측 2폭을 차지하고 있다.
솔잎은 진한 녹색에 먹으로 채색되어 있다.
학의 채색은 흰색과 청색, 황색의 학으로
다양하게 채색되어 있고,
원경에 배치된 산의 색상은
리움 소장의 <십장생도>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채색되었으며,
그 산 뒤로 붉은 태양이 떠 있고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거북은 리움 소장의 거북보다 채색이 진해졌고,
귀갑문의 문양이 각진 육각형의 모양이 아니라,
끝이 살짝 둥그스름해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1863년 『철종예릉산릉도감의궤』에서부터
나오는 모습으로,
이 작품은 1860년대 이후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또 다른 <십장생도> 10폭 병풍(소장번호 창덕 6446)
거북 도상은 (창덕 6447)의 귀갑문보다
좀 더 많이 둥그스름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양은
장서각 소장의
1919년 『고종태황제산릉주감의궤』의
거북 문양과 비슷하다.
이 시기 거북 문양은
앞 시기의 육각형 귀갑문에서
다소나마 남아 있는
육각형의 각이 거의 사라지고,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았을 때,
이 작품은 20세기 초 작품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