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ny Lee Dec 07. 2022

브런치 작가가 되다

축하 이메일

금요일에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해놓고 심사가 일주일쯤 걸린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결과가 나올 다음 주까지는 그냥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그래서 주말 동안 다른 브런치 작가들의 이런저런 글들을 읽으며 나름대로 경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브런치의 글들은 지난 10여 년간 내가 주로 사용하던 페이스북과는 글의 내용들이 판이하게 달랐다. 길이나 내용면에서 진짜 작가들이 쓰는 글 같았다. 그냥 일상의 내용이나 사진을 올려도 글을 전개하는 방식이 진짜 전문적으로 보였다.

만약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어 활동을 한다면 기술 방법이나 패턴이 확연히 달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저녁 무렵에 이메일이 하나 날아들었다. 브런치에서 온 것이었다.


주말쯤 연락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전혀 뜻밖의 이메일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요 며칠간 구글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브런치의 작가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한두 번 정도 고배(?)를 마시는 거 같은데 이처럼 단번에 승인이 되니 괜히 우쭐해지지나 않았나 모르겠다.


아무래도 작가 소개란에 이미 책을 몇 권 출간했다니까 그게 심사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메일에는 그 외에 이런저런 브런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었다.


내게 가장 반가운 연락 내용은 브런치 책방에 내가 그동안 출간했던 책들을 입고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한국의 Yes24, 교보문고나 쿠팡 등을 통해 판매되는 책들을 이렇게 브런치 작가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내게 정말 반가운 내용이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일정 분량의 글이 있어야 브런치 책방에 입고가 가능했다. 그래도 그건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조만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별로 문제가 될 거 같지는 않았다.




정말 짧은 글 위주로 썼던 페이스북의 글 패턴이 이제는 좀 더 길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사실 페이스북에서는 나도 긴 글들을 읽는 게 쉽지가 않았다. 너무도 많은 페친들의 글을 모두 다 읽어낸다는 게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누군가 내 글도 그렇게 읽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좋다. 이 느낌은 앞으로 글을 쓰는 데 있어 적당한 긴장감으로도 작용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 신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