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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ny Lee Dec 07. 2022

매일을 기적처럼 살 수 있다면…

그냥 감사하기


이른 새벽, 잠자리에서 막 일어나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졌다.


며칠 전부터 상황 하나가 있었는데 그게 미결인 채로 계속 내 마음에 걸려있었다. 그러다가 그게 아침에 눈 뜨자마자 불쑥 생각의 한가운데로 밀려들어 온 것이다.


겉으로는 의식하고 싶지가 않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잠자는 동안 제멋대로 나의 무의식 속을 돌아다닌 모양이다. 그렇게 꿈속에서 돌아다니다가 아침이 되어 눈뜨면서 그냥 의식세계로 걸어 나온 건지도 모르겠다. 어쩐지 잠자리가 개운하지 않더라니…


어울리지 않게 완벽주의 성격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만 개운하다. 그러다가 만약 일이 꼬여 해결이 어렵게 되면 어떻게든 풀려야지 아니면 부담으로 남아 한동안 머릿속이 어지럽게 된다.


그래서인지 전날에도 종일 일을 하는 중에도 무언가 명치끝에 무겁게 걸려 있었다.


퇴근 후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재로 내려와 이런저런 메모를 끄적거리고 있는데 문득 지나가던 마음이 생각을 불러 세웠다.


오늘 괜찮었던 거야? “


메모장에 아침 일을 다시 끄집어내어 끄적거리다가 이 스스로의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그 답답한 속으로 걸어 들어가려다 멈칫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자칫 불만이나 걱정으로 내딛을 뻔한 생각이 순간 멈춰 버리게 되었다.


알지? 그 일은 어떻게 보면 고마운 일이야. 그게 아니었으면 어떻게 오늘 그런 대화가 있었겠어? 아직 신경은 쓰이겠지만 믿어 봐. 정말 좋은 결과로 나타날 거야.’


사실 마음에 부담되었던 것 때문에 낮에 팀원 하나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깊은 대화였고 의외로 원인 하나를 제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근분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가 않았는지 내 마음은 여전히 가볍지를 못했다. 그러나 마음은 그 일을 환기시켜주면서 그게 우연이 아니었다고 내게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생각이 바뀌면서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 건지 타이르는 건지도 모르는 생각 조각들이 한동안 메모장 위로 낙서처럼 돌아다녔다.


그래, 차라리 아직 이 나이 되도록 일을 하게 되니까 생기는 ‘건강한’ 스트레스 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니까 생기는 정신적 부담이 때로는 사람을 적당히 긴장시킴으로써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일본의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는 이렇게 말했다지 않은가.

뭘 하든 은퇴하지 마라…
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최고의 보약이다.‘


오늘의 결론:

화를 해로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복으로 여기는 기술을 익혀라. 그러면 실패로 인해 오히려 즐거워할 수 있다. 그렇게 낭패조차도 감사할 수 있다면 매일이 기적일 수밖에 없다.

(내 말하는 대로 내게 이루어지기를… 아멘! ㅎㅎ)


#gratitude #그냥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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