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 힘의 가치_독서의 힘
코로나가 시작된 무렵 건강이 나빠진 것을 알았을 때, 그때 읽었던 책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_켈리 최>였다.
켈리 회장님의 스토리는 나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분과 함께 100일 끈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독서하고 운동하며 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 당시 작은 아이가 서울로 대학을 들어가면서 부부만 남은 집에 알지 못했던 삭막함과 고독감이 밀려왔고 그것이 ‘빈둥지 증후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온갖 생각이 물밀듯 몰아쳐 왔다.
나에게 학창 시절은 부모님의 그늘에 쌓인 채 맏딸로서 역할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지만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는 그런 삶이었다.
하지만, 결혼은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감과 동시에 아이들의 엄마로, 사랑받는 아내로의 삶이었다.
남편은 늘 나를 지지해 주었고 아이들은 사춘기 없이 자신들의 길을 찾아 갔다.
아이들의 곁에는 나와 남편이 있었고 온통 책이었다. 다행인것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었기에 독서를 통한 교육이 자학자습으로 이어졌고 큰 아이는 Y 대 의과대학을 진학하였고, 작은 아이는 K대 건축학부를 입학하게 되었다.
아이들도 잘 키워냈고, 나의 인생은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며 지내 보니 남들의 눈에는 교만해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건강이 나빠지는 상황을 주셔서 고개 숙일 시간을 주셨나보다 생각했다.
다시 돌아보니 독서하며 아이들과 지낸 시간이 행복한 날들이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독립한 시기가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그 때 부터 나를 위한 책을 읽게 되었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사랑하고 나의 삶에 힘이 되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켈리 회장님의 두 번째 책 <웰씽킹_켈리 최>을 읽으며 인생의 핵심 가치를 접하는 기회가 생겼다.
‘핵심가치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의사를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한다.
나는 핵심가치를 건강, 가족, 겸손, 균형, 열정, 감사로 정하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힘을 독서에 두게 되었다.
아이들도 독서 교육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찾아 갔듯이 내가 원하는 목표가 삶의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고 항상 새롭고 행복한 삶으로 가기 위한 방향키를 설정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나다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한다.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려야 흔들리지 않듯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잡고 뿌리를 내릴 때 삶은 건실할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독서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힘이다.
‘김헌의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숙고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라고 하였다. 그 숙고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과거에 살았던 이들의 지혜와 통찰의 힘을 빌려 나의 것으로 만들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을 때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바로 독서의 힘이다.
독서의 힘을 빌려 나의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으려 할 때 깊은 통찰력과 숙고의 삶이 숨쉬어 나올 수 있지 않을지……
앞으로 브런치의 글은 독서 교육을 통한 다양한 독후 활동과 책을 읽고 큐레이션을 할 예정이다.
나의 경험을 나누고 책에 관한 모든것을 이 곳에서 나누고 싶다.
누군가 나에게 책을 왜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 아무 이유가 없어요.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이유가 있었나요? 그냥 아무 이유없이 가슴이 뛰고 행복하고 자주 만나고 싶은 감정들이 사랑이었잖아요.
그래서 전 책과 사랑을 나누는 중인 것 같아요. 아직도 책 이야기를 하면 가슴 뛰고 행복하니까요. “ 라고 말했다.
이 곳에서 책과 사랑에 빠진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 줄 기회가 되어서 행복하다.
그리고, 나의 생각도 글을 통해 나눌 수 있어서 가슴이 뛴다.
이 즐거운 여행을 함께 누리는 시간이길 바란다.
20205년 3월 5일 서 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