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등대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by 희야 ㅡ 박상희

사랑에 대한 믿음하나로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거침없이 달려가

그대 가슴에 안기우면


고요한 심장소리에도

떨려오는 가슴은

금세 파도가 일고

고개 들어

빛나는 그대 눈빛 속으로

하염없이 걸어갔다


진실된 기다림으로

언제나 환한 불빛으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눈부신 등대가 되어준

늘 별빛 같았던 그대


깊고 깊은

사랑의 결실이

몹시도 그리운

그 심장소리 사라지고

빛을 잃은 등대만이

우두커니 까만 밤이 되었다.